[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에 있는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킥오프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와 B조 5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4승1무로 승점 13을 확보한 대표팀은 B조 선두를 질주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소집 제외됐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관리 차원에서 출전 시간을 조절 받았다. 이날은 다시 대표팀으로 돌아와 선발 출격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이재성, 오세훈, 이강인 등과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득점에도 성공했다. 오세훈이 상대 수비수를 등에 지고 패스를 내줬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는데 쿠웨이트 수비수 사미 알 사네아의 태클에 넘어졌다.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침착하게 성공해 추가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0호골 고지를 밟았다. A매치 통산 득점 2위인 황선홍(50골) 현 대전 감독과 타이기록을 썼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배준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사와 인터뷰를 통해 “승리는 항상 기쁘고 선수들이 고생해서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쉬운 경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생각한다. 노력하는 것들이 경기장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A매치 50호골로 이제 통산 득점 1위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58골에 8골을 남겨뒀다. 손흥민은 “많은 골을 넣고 기회를 받는 것에 감사하고 함께한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복귀했는데 선수들이 도와줘서 골을 넣을 수 있어 기쁘다. 결국에는 이름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지만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손흥민의 몸 상태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관심을 갖고 보호해주는 것에 감사하다. 이제 몸 상태가 너무 좋고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다음 경기부터 100%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문제없음을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19일 요르단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한다. 홈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바 있다. 손흥민은 “팔레스타인과 첫 시작을 잘못 끊어서 많은 분이 걱정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좋은 컨디션과 환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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