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보디프로필을 찍었던 배우 이장우와 방송인 전현무의 현재 얼굴, 몸 상태가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571회에서는 작년 요트 조종 면허 자격증을 취득한 뒤 처음으로 혼자 요트를 몰고 바다로 나간 이장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장우는 퉁퉁 부은 얼굴로 요트 위에서 등장했다. 요트 조종 자격증을 취득한 후 1년 만에 첫 단독 항해를 나가는 날이라 미리 와서 요트에서 잠을 잤다.

무동력 세계 일주 버킷리스트의 첫 단추를 끼우는 역사적 날이었다. 무지개 회원들에 의해 ‘캡틴 대방어’라는 별명을 얻은 이장우는 40㎞ 떨어진 외연도를 목표로 출항해 해상 내비게이션을 보며 신중하게 요트를 몰았다.

어느 정도 바다로 나간 이장우는 돛을 펼치고 엔진을 끄더니 바람만으로 무동력 항해를 시작했다. 적막 속에서 오는 여유와 낭만을 즐기던 이장우는 돌연 돛을 접곤 선실로 들어가 본격 먹을 준비를 하며 ‘팜유’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때 이장우는 갑판에 들어찬 물을 발견하고 당황했다. 찰랑거릴 정도로 고인 물에 이장우는 다급하게 밥그릇으로 물을 퍼내봤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고, 이장우는 스승님이자 선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선장님은 “엔진에 냉각수 있잖나. 냉각수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질 거다. 주기적으로 차면 퍼내면 되지 항해하는 데는 큰 지장 없다”며 “”그정도 양은 상관없다“는 답으로 이장우를 안심시켰다.

이장우는 그제야 행복 먹방에 다시 돌입했다. 주꾸미를 넣은 라면이 끓는 동안 바나나까지 야무지게 먹는 이장우를 보며 무지개 회원들은 ”그냥 장소만 바뀌었지 똑같네. (요트) 끽끽 소리만 나지 똑같다“, ”이제 먹는 장소가 지겹나보다“고 한마디씩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를 마친 이장우는 다시 내비게이션을 확인했다가 바람이 약해 외연도까지 10시간이 걸리는 상황에 녹도항으로 목표를 변경하고 뱃머리를 돌려 항로를 변경했다. 이후 거의 도착했을 쯤 다시 위기가 닥쳤다. 돌연 엔진이 꺼져버린 것.

이장우는 ”바다의 서해 쪽은 어장도 많고 부유물도 되게 많다. 모터 프로펠러에 껴서 힘을 못 받아 엔진이 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엔진 힘이 약한 상황 바람에 떠밀린 요트는 방파제에 충돌할 뻔했다. 이장우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방파제가 있고 돌아들어가야 하는 상황인데 배는 이쪽으로 흘렀다. 아무리 꺾어도 부딪혀버린다. 방파제 부딪히면 그냥 침수다“라고 당시의 위기를 전했다. 그래도 이장우는 무사히 충돌 직전 방향 전환과 선착장 접안도 성공, 출항 5시간 만인 오후 2시 40분 상륙했다. 이장우는 곧장 풀썩 바닥에 주저앉아 안도감을 드러냈다.

이장우는 슈퍼도 식당도 없는 녹도에서 민박집을 찾아 소라 젓갈, 청각국, 손질된 병어 세 마리 등 반찬과 식재료를 푸짐하게 구매했다. 요트 선실로 돌아간 이장우는 구한 재료들에 가루 요리사답게 설탕을 콸콸 부어 맛있는 병어 조림을 만들더니 출렁거리는 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병어조림을 맛있게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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