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외인이던 앤더슨과 120만달러 재계약
시속 150㎞ 웃도는 구위형 원-투선발 구축
리그 최강 수준 선발진 앞세워 재도약 기대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SSG가 외국인 투수 구성을 완료했다.
SSG는 17일 “드류 앤더슨과 총액 120만 달러(연봉 115만, 옵션 5만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메이저리거 미치 화이트(30)와 계약 체결을 깜짝 발표한 데 이어 이틀연속 외국인 투수 소식을 전했다.
앤더슨은 올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24경기에 등판해 11승3패 평균자책점 3.89로 수준급 성적을 거뒀다.
115.2이닝을 던져 삼진 158개를 솎아내는 등 9이닝당 삼진 12.3개를 기록했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운 덕에 KBO리그 최소이닝 100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고, ‘풀타임 KBO리거’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SSG는 “앤더슨이 뽐낸 탈삼진 능력은 외국인 투수의 중요 요소로, 1선발급 구위를 검증했다. 리그 적응을 마친 상태여서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치면, 내년시즌 더 긴 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랜더스 유니폼을 입은 앤더슨은 “다시 함께하게 돼 설렌다. 좋은 제안을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내년시즌이 벌써 기대된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
앤더슨과 재계약에 성공한 SSG는 강력한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를 보유하게 됐다. ‘베테랑’ 김광현이 건재해 선발싸움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전날 SSG 품에 안긴 화이트 또한 강력한 구위로 메이저리그 경험을 쌓은 투수여서 ‘외국인 선발진 구위만으로는 리그 최강’을 자부할 수 있다.
화이트는 2016년 드래프트에서 LA 다저스 지명을 받았고, 토론토와 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쳐 올해 밀워키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통산 71경기에서 185이닝을 던졌는데, 4승12패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26차례 마운드에 올라 471.2이닝을 던졌고, 26승21패 평균자책점 3.93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평균구속이 시속 152㎞에 이르는 ‘구위형 투수’인데 슬라이더와 스위퍼, 커브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강점도 있다. 지난해 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러브콜을 받아 유명해진 화이트는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이어서 국내 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화이트 역시 “어머니의 나라에서 꼭 한 번 선수생활을 해보고 싶었다. 한국에서 야구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 빨리 리그에 적응해 팬께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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