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요 게임사, PC·콘솔 멀티 플랫폼 신작 ‘눈길’
전문 코스튬 플레이어+일반 참관객 이색 코스튬 ‘주목’
세대 초월한 문화 축제의 장으로 거듭
[스포츠서울 | 벡스코=김민규 기자] K-게임 대축제 ‘지스타 2024’가 역대급 열기를 뽐내며 부산을 수놓았다. 더욱이 올해 ‘스무살’이 된 지스타는 주요 게임사 신작 시연부터 이벤트, 코스튬 플레이 등 한층 더 깊어진 즐길 거리로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이번 지스타 화두를 꼽자면 ‘다양·멀티·문화’로 요약할 수 있다.
◇ 다양한 장르, 그리고 ‘멀티 플랫폼 시대’
게임업계의 최대 화두이자, 대세는 ‘멀티 플랫폼’이다.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기존 PC·모바일 중심에서 ‘콘솔’로 영토 확장을 바라보고 있다.
‘지스타 2024’ 현장을 찾은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도 마찬가지지만 멀티 플랫폼이 일반화 돼가도 있다. 요즘 나오는 게임들의 30~40%는 멀티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넷마블 역시 개발 중인 게임의 70~80%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신작을 살펴 보면 ‘멀티 플랫폼’ 지원 게임이 다수다. 넷마블이 선보인 신작 2종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스타 다이브’ 모두 멀티 플랫폼이다. 특히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원작 드라마 ‘왕좌의 게임’ 팬덤이 두터운 서구권 공략을 위해 PC·콘솔로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의 경우 ‘프로젝트 오버킬’,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PC·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아크 레이더스’는 PC·콘솔로 출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신작 ‘딩컴 투게더’가 PC·모바일 동시에 지원한다. ‘딩컴 투게더’는 딩컴 지식재산(IP) 기반 게임으로 호주를 배경으로 한 세계관에서 다양한 동식물과 자연환경을 만날 수 있다. 채집, 건설, 탐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지난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주목받았던 펄어비스 ‘붉은사막’은 PC·콘솔 등 멀티 플랫폼 출시로 잘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하이브IM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PC·모바일로 출시한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AAA급 루트 슈터 장르 게임 ‘프로젝트S(가칭)’를 PC·콘솔로, MMORPG ‘프로젝트Q(가칭)’를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 세대 초월 ‘문화 교류의 장’
올해 지스타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은 ‘코스튬 플레이’를 즐기는 코스어(코스튬 플레이어)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코스플레이는 게임·만화 등 속 캐릭터들의 복장과 헤어스타일, 제스터까지 흉내내는 캐릭터 세대의 대표적인 문화다.
주목할 점은 전문 코스어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이색 코스튬으로 지스타를 빛낸 것. 여기에 올해 최고 코스어를 가리는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까지 더해져 수많은 코스어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끝이 아니다. 현장 곳곳에서는 세대를 초월한 문화 교류를 확인할 수 있었다. 80대 노부부가 지스타 현장에 있던 코스어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부탁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80대 노부부는 “오늘 아들이 재밌는 구경거리가 있다고 해서 오게 됐다. 젊은 사람들 따라 놀고 즐기니 기쁘다”며 “젊은이들이 이렇게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있는 것이 좋아 보인다. 특히 특이한 의상으로 꾸민 것이 놀랍다. 기회가 된다면 같이 사진도 많이 찍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게임이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가교적 역할을 한 셈. 분명한 것은 ‘코스튬 플레이’가 단순히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놀이를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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