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사퇴 후 A 과장 7개월간 장관 없이 근무
장관 관용차량 렌트비 1,800만원 낭비
여성가족부 적대시하지 말고 조속히 장관 임명, 행정부 정상화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여성가족부 장관 공백이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가족부가 장관실 인력과 예산이 낭비됐다는 지적에 궁색하게 해명했다. 지난 여성가족부 국정감사 때 장관 없는 국정감사를 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으며, 심각한 컨트롤타워 공백에 대한 논란과 비판이 높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위원장 이인선) 백승아 의원이 공개한 ‘장관실 직원 4명 근무 현황’에 따르면 장관이 사퇴한 2월 20일 이후 비서관 A 과장은 9월 7일까지 7개월간 장관 없이 근무하다 현재 파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일정 관리 및 보고 총괄, 각 부서 현안 업무보고 및 보좌, 정책현안 지시사항 전달 및 확인하는 자리이다.
일정 관리 및 행사를 수행하는 수행비서 B 사무관은 1개월간, 비서 C 주무관은 2개월간 장관 공석 상태로 근무하다 인사발령이 났다. 장관 전용 차량을 관리하는 비서 D 주무관도 장관 사퇴 후 공용차량 운행 지원 근무 중이다
장관 관용차량은 리스비가 월 200만원가량 지급되고 있으며, 공석 이후 9개월간 총 1800만원 가량이 낭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여성가족부는 “장관실 일부 인력이 장관직무대행 업무 보좌를 수행했으며, 그 외 직원들은 타 부서로 순차적으로 배치했다”라며 “차량 계약 해지 시 따르는 과도한 위약금과 조달 계약 소요 기간 등이 전반적으로 고려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장관 직무대행 차관을 중심으로 업무추진 중이며, 비서실 지원 인력을 최소화하여 사업 부서에 배치하는 등 인력․예산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행정부 공백 상황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대책, 무책임한 국정운영을 보여 준 심각한 사례”라며, “대통령의 여성가족부 홀대와 장관 공석 때문에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테러와 철거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 의원은 “여성가족부의 양성평등, 아동 양육과 청소년 지원, 성범죄 대응 및 지원, 경력 단절, 인권 보호 등 업무는 장관의 부처 간 조율과 협력이 필수”라며, “대통령은 여성가족부를 적대시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장관을 임명해 행정부를 정상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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