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빅토리아를 품은 것은 IBK기업은행에 완전 ‘럭키비키’다.
V리그 여자부에 등장한 ‘뉴페이스’ 빅토리아는 압도적 활약으로 기업은행의 고공 행진을 이끌고 있다. 8경기에서 31세트를 소화하며 246득점으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 2위 모마(현대건설, 197득점)와의 차이가 작지 않다. 공격점유율이 43.12%로 높은 편이지만 성공률도 42.27%로 준수하다. 서브 득점에서도 세트당 0.548회로 니콜로바(한국도로공사, 0.667회)에 이어 2위를 달린다.
기복 없는 활약이 장점이다. 30득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6회나 된다. 공격성공률이 가장 낮았던 흥국생명전에서도 33.93%를 기록했다.
빅토리아는 지난 트라이아웃에서 4순위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우크라이나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다. 페퍼저축은행 자비치, 정관장 부키리치, 한국도로공사 니콜로바에 이어 네 번째로 이름이 불린 선수가 바로 빅토리아다. 상대적으로 뒷순위에 지명받았지만, 가장 우수한 기량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빅토리아를 앞세운 기업은행은 의외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8경기에서 6승2패 승점 16을 확보하며 3위를 달리고 있다. 자유계약(FA)으로 품은 이소영이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하지 못해 주전으로 뛰지 못하고 있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정관장이 예상보다 주춤하는 상황에서 지금의 기업은행은 흥국생명, 현대건설 양궁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 만한 유일한 팀으로 꼽을 수 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모두 20점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정관장(10점)은 현재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두 팀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무엇보다 이소영이 완벽하게 회복해 풀타임을 뛰는 시점이 된다면 기업은행은 공수에 걸쳐 더 강력해질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빅토리아의 부담을 덜고 나아질 여지가 있는 팀이 바로 기업은행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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