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0일~2월9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대장정 시작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일 년 만에 더욱 깊어진 모습으로 돌아온 문제의 화제작 연극 ‘테베랜드’가 초연 배우들은 물론 뉴캐스트와 함께 20일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테베랜드’는 이달 20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펼쳐진다.

작품은 아버지를 죽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마르틴’, 그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준비하는 극작가 ‘S’, ‘마르틴’ 대신 무대에 오르는 배우 ‘페데리코’의 이야기다.

지난해 한국 초연으로 올린 ‘테베랜드’는 당시 관객 평점 9.7, 2023년 3분기 연극 티켓 판매액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초연을 함께했던 이석준·정희태·길은성·이주승·손우현·정택운 등 6명 배우가 모두 합류했다. 뉴캐스트로는 김남희·강승호가 새롭게 등장한다.

‘테베랜드’의 관람 포인트는 곳곳에 존재한다.

먼저 독창적인 대본과 실험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시선을 이끈다. 존속 살인, 신화, 문학, 음악, 극예술, 스포츠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오가는 인물들의 대화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또한 심오한 토론부터 위트 넘치는 대화와 묵직한 감정적 울림을 흡입력 있는 이야기로 풀어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가다.

무대 한가운데 위치한 철창은 ‘테베랜드’의 관람 포인트다. ‘마르틴’이 갇힌 교도소의 농구장, ‘S’가 공연을 위해 내무부의 지시로 무대에 설치한 철창, ‘페데리코’와 ‘S’의 연습실 등 철창은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변모하며 작품 속 또 하나의 캐릭터로 존재한다.

또한 무대 위 CCTV는 관객에게 교도소의 관찰자가 된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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