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싱가포르=김현덕 기자] “‘조명가게’ 재미있어서 자신 있다”
강풀 작가는 30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조명가게’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디즈니+의 야심작 ‘조명가게’는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해 ‘무빙’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강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 가운데 5번째 작품으로 누적 조회수 1.5억 뷰를 돌파했다.
강풀 작가는 “전작 ‘무빙’의 흥행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조명가게’는 ‘무빙’과 결이 다른 이야기지만 그러면서도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늘 이야기 중심에 사람을 두고 생각한다. 이야기 끝엔 어떤 사람들이 움직이고 행동하는지, 어떤 관계인지 중점을 두고 전체 이야기를 가져간다. ‘조명가게’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빙’은 초능력자들이 나오는 장르물이지만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명가게’도 명백한 장르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호러 장르가 드라마도 나오는 게 흔치 않아서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부담은 되지만 재밌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밝혔다.
강풀이 자신감을 내비친 이번 작품의 연출은 배우 김희원이 맡는다. 그간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팬들과 만났던 김희원은 ‘조명가게’를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 감독에 도전한다.
김희원 감독은 “첫 촬영 날 너무 떨렸다. 어디까지 동의해야 재미있게 봐줄지 생각했다. ‘조명가게’가 독특한 드라마다. 사람들이 공감해야 하는데 어느정도 독특함이 묻어나야 부담 없이 잘 받아들일까 하는 기준으로 연출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를 하면서 원래는 내 잘난 맛에 연기했는데 감독을 하며 겸손에 대해 배웠다. 작가의 디테일이 대단하다고 느꼈고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스태프들도 온 힘을 다해서 열정을 쏟아내는지 존경스러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연기가 출중하다. 박보영이 간호사 역할에 대한 부담감을 했고 어떻게 디렉팅을 할지 생각했다. 주지훈도 안 보인 역할을 하면 어떻게 디자인할지 생각했다. 의사소통이 원활해서 잘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조명가게’는 오는 12월 4일 공개된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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