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충=박준범기자] “눈빛만 봐도 알아요.”

OK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32)는 20일 우리카드전에서 승리한 뒤 동갑내기 세터 이민규와 함께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이민규는 개인 통산 최다 블로킹(6개)과 득점(7득점)과 타이기록을 세우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송희채는 경기를 돌아보는 이민규에게 “리시브가 좋지 않았느냐”고 장난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이민규도 “동료들의 리시브가 좋았다. 특히 송희채의 리시브가 좋았기에 과감한 토스를 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실제 송희채는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 18개를 받아내면서도 효율은 73.33%에 달했다. 공격에서도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1득점을 올렸다.

송희채와 이민규는 동갑내기이자 경기대학교 시절부터 함께한 둘도 없는 친구다. 지난 2023~2014시즌 OK저축은행에서 프로 생활도 함께 시작했다. 2014~2015, 2015~2016시즌에는 2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도 일조했다.

이후 송희채는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를 거쳐 지난해에 다시 친정팀인 OK저축은행으로 돌아왔고 이민규와도 재회했다.

이민규는 “서로를 향한 믿음이 있다. 희채에게 공격적으로 토스하면 해결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송희채도 “OK저축은행으로 돌아온 뒤 (이)민규와 다시 (호흡을) 맞춘다는 생각에 예전 기억도 났다”라며 “민규의 토스를 받으면 편하게 공격할 수 있고 자신도 있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송희채는 OK저축은행에서의 아웃사이드 히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OK저축은행에는 송희채 외에도 아시아 쿼터 장빙롱, 차지환, 김건우 등이 버틴다. 아포짓으로 뛰는 신호진도 아웃사이드 히터를 소화할 수 있다. 송희채는 “경기마다 선발 라인업이 바뀐다. 어려움이 있지만 똑같이 준비하려고 한다. 사실 공격력은 만족하지 못한다. 다음에 출전하게 되면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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