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국내 이커머스업계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4분기 연말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군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를 유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과 옥션은 다음 달 1일까지 ‘끝장세일-블랙 프라이데이편’을 열고,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을 24시간 한정 특가에 판매한다. ‘끝장세일’은 매월 시즌 트렌드를 반영해 주제를 정하고, 하루에 한 개씩 ‘오늘의 카테고리’를 선정, 인기상품을 집중적으로 할인 판매하는 월 정례 프로모션이다. 이번 행사는 11월 쇼핑시즌을 반영해 ‘블랙 프라이데이’를 주제로 관련 상품군을 선정했다.

26일은 노트북·PC 제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가성비 높은 노트북부터 게이밍용 모니터, 데스크탑 등 다양하다. 참여 브랜드로 삼성전자, LG전자, 레노버, HP 등이 있다. 24시간 한정 특가딜도 진행한다. 이어 ▲스포츠·유아동(27일) ▲뷰티잡화(28일) ▲해외직구(29일) ▲백화점/홈쇼핑(30일) ▲패션(1일) 순으로 릴레이 특가가 이어진다.

쿠팡은 12월 2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전자제품, 건강식품, 뷰티, 패션 등 4만여 개의 해외 인기제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일렉트로룩스 가습 공기청정기(16만 원대), 산리오 기모 실내화(8000원대) 등이 있다. ‘오픈런 특가’ 코너에서는 매일 50개 한정 제품을 특가로 제공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미리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특별관에서는 트리 장식 및 선물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컬리의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는 2월 2일까지 ‘뷰티 블랙 위크’를 개최한다. 에스티로더, 정샘물, 랑콤 등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포함해 총 2000여 개 상품을 최대 82% 할인한다. 겨울철 꼭 필요한 보습 케어를 위해 스킨, 바디, 헤어별 시즌 특가 상품도 준비했다. ‘피지오겔 DMT 페이셜 크림’, ‘닥터지 블랙 스네일 크림’ 등 베스트셀러를 최저가로 준비한 것은 물론, ‘라로제 모이스춰라이징 바디로션’, ‘아벤느 제라캄 뉴트리션 로션’ 등 더마 코스메틱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홀리데이 에디션과 한정판 상품을 강조하며 연말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15% 카드사 할인 쿠폰 등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SSG닷컴은 오는 29일까지 ‘SSG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열고 명품, 패션, 뷰티, 가전 등 인기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최대 85% 할인한다. 몽클레르와 어그(UGG) 같은 명품 브랜드는 물론, 플라스틱아일랜드 등의 겨울 아우터도 최대 85%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행사 카드 결제 시 최대 5% 청구할인도 추가로 제공해 가격 만족도도 높였다.

◇이커머스 ‘할인 전쟁’, 4분기 매출 증대 노린다

국내 유통업계는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이후 시작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대규모 행사를 개최해왔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연중 최대 쇼핑 시즌으로, 기업들은 이 기간에 높은 할인율로 재고를 소진하고 소비자들은 연중 최저가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긴다. 특히 올해는 이커머스 기업들이 ‘코리아세일페스타’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유통사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활용해 연말 쇼핑 수요를 극대화하며 4분기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는 소비자들이 대규모 할인을 기대하는 시즌으로 자리 잡았다”며 “유통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과 상품을 잘 활용하면 합리적인 쇼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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