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2025년 설을 맞아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본격적인 설 선물 판매에 돌입했다. 올해는 ‘푸른 뱀의 해’를 기념해 뱀을 모티브로 한 금메달, 주류, 가전 등 다양한 테마 상품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고물가 시대를 반영한 가성비 상품부터 프리미엄 라인까지 폭넓은 구성으로 설 시장을 선점하려는 모습이다.

GS25, 가성비·프리미엄, 두 마리 토끼 잡았다

GS25는 ‘우리동네 선물가게’라는 테마로 약 820종의 설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이 중 550종은 1만~10만 원대로 구성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특히, ‘푸른 뱀’ 테마의 금·은메달 세트(최대 399만 원), 뱀 골드바, 전통주와 사케 등 독특한 기획 상품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전자 가전 구독 상품과 리조트 숙박권 등 실속형 효도 선물도 돋보인다.

세븐일레븐, ‘옴니보어’ 트렌드로 차별화

세븐일레븐은 약 400종의 설 선물을 준비하며, 탈고정관념 소비를 의미하는 ‘옴니보어’ 콘셉트를 앞세웠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국금거래소 인증 순금 및 실버바가 있으며, SNS 화제를 모은 MD 추천 상품 20종도 포함됐다.

부산 해운대 ‘암소갈비’ 양념갈비 세트, 스타셰프 최현석의 한돈·한우 함박스테이크 등은 눈에 띄는 품목이다. 또 비발디파크 리프트권, 오션월드 종일권 등 레저 상품까지 차별화를 꾀했다.

CU, 지역 특산물부터 프리미엄 주류까지

CU는 약 700종의 설 선물세트를 출시하며, 지역 특산물과 디지털 가전, 조미/통조림 등 40개 카테고리로 상품 구성을 세분화했다. 지난해 설 선물세트 매출에서 지역 특산물(47.2%)과 디지털/가전(42.6%)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점을 반영했다.

업계 최초로 ‘맛폴리 기획세트’와 같은 편의점 인기 상품을 선물세트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권성준 셰프 협업으로 탄생한 딸기 티라미수 컵, 크림빵 등은 특별함을 더했다.

가성비 트렌드에 맞춘 득템 시리즈와 건강기능식품, 지역 특산물 세트, 프리미엄 주류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온라인 구매를 강화한 포켓CU 앱에서는 약 400종의 상품이 멤버십 적립과 함께 간편 구매 가능하다.

이마트24, 실속형 선물로 소비자 공략

이마트24는 약 214종의 설 선물을 선보이며, 인기 명절 선물 24종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체 상품의 절반 이상이 5만 원 이하로 구성되어 실속형 선물을 찾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했다.

대표 품목으로는 한우, LA갈비, 안동사과 세트 등이 있으며, 푸른 뱀의 해를 기념한 골드바와 주류 상품도 마련됐다.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가전과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효도 아이템도 포함됐다.

편의점들이 설 선물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차별화 상품 전략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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