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2년 연속 ‘올해의 선수’ 수상
T1 ‘오·페·구·케’ 포지션별 올해의 선수 선정
[스포츠서울 | DDP=김민규 기자] “내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주인공도 T1이었다. 과정이 만족스러운 해는 아니었지만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2년 연속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T1 ‘새 왕조’ 주역 ‘오·페·구·케(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는 새해 떠오르는 ‘붉은 태양’처럼 더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에도 올해의 선수를 바라본다. ‘새로고침’ T1이다.
T1의 ‘오너’ ‘페이커’ ‘구마유시’ ‘케리아’는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어워드’에서 각 포지션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롤드컵 결승전 MVP를 차지한 ‘페이커’ 이상혁은 2년 연속 ‘LCK 올해의 선수’에 오르며 최고 선수의 면모를 또 한 번 뽐냈다.
시상식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2025시즌 새로워진 T1을 예고했다. 올해 겪은 우여곡절을 양분 삼아 내년에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에 오른 이상혁은 “진심으로 감사하다. 서머 시즌 때만 해도 (올해의 선수는) 상상도 못했는데 우여곡절을 넘은 끝에 팀원들 덕분에 이 상을 받게 됐다”며 “사실 만족스러운 해는 아니었다. 상을 받이 받아 격려 받은 느낌이다. 내년에도 정진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어느덧 3년 연속 ‘올해의 정글’을 수상한 ‘오너’ 문현준은 “3년 간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해 재밌었다. 올해 끝이 좋아서 다시 이 상을 받은 것 같다”며 “내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에 질세라 ‘케리아’ 류민석도 새해 마음가짐을 ‘새로고침’했다. 류민석은 LCK 어워드가 출범한 2021년부터 4년 연속 ‘올해의 서포터’에 선정, 명실상부 LCK 최고의 서포터로 우뚝 섰다.
류민석은 “올해 과정이 좋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잘해서 받게 돼서 좋다”면서 “4년 연속 올해의 선수를 받긴 했는데 나보다 워낙 뛰어난 선수가 많아서 100% 확신을 가진 적은 별로 없다. 아직은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민석과 ‘환상의 짝궁’을 자랑하는 ‘구마유시’ 이민형 역시 “내년에는 조금 더 전체적인 성적도 좋게 나오면 좋겠다. 개인적인 퍼포먼스도 좋게 나와서 더 많은 상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T1은 정규시즌 부침을 겪으며 아쉬움도 컸지만 ‘롤드컵 2연패’를 달성, 한 해를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이제 새 시즌이 시작된다. 달라진 LCK 포맷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다.
이상혁은 “올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과 서머 시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 시기에 불확실한 미래를 기다리면서 가장 힘들었다. 그래도 잘 이겨내 감사하다”고 돌아보며 “LCK 컵이 신설되고 정규 시즌도 통합됐다. 이런 변화를 개인적으로 좋게 생각해서 앞으로의 경기들도 기대된다. 또 LCK 컵은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돼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민형 역시 “나는 다양한 챔피언 쓰는 것을 좋아한다. 다양한 챔피언을 했을 때 재밌는 구도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며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좋은 시도일 것 같고 재밌을 것 같다”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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