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뱀띠 해인만큼 정신 건강 잘 챙겨서 원하는 성과 꼭 이루도록 하겠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새 멤버 합류로 변화도 있다. 얼마나 ‘팀 워크’가 잘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다. 올해 ‘대권’을 바라보는 젠지 얘기다. ‘푸른 뱀의 해’다. 마침 ‘캐니언’ 김건부, ‘쵸비’ 정지훈도 2001년생 뱀띠다. 준비도 착실히 하고 있다. ‘캐니언’과 ‘쵸비’가 해줘야 한다.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정상을 노리는 젠지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명실상부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최강팀이다. 지난해만 해도 2번의 우승(LCK 스프링·MSI)과 1번의 준우승(LCK 서머)을 경험했다. 딱 ‘2%’가 부족했다.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정상에 섰지만 일년 ‘대업’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롤드컵에서 ‘4강 탈락’했다. 모든 것은 롤드컵으로 통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도 진한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다만 순간의 아쉬움 뿐이다. 젠지가 다시 ‘우승’을 향해 뛴다. 그 중심에 뱀띠 프렌즈 ‘캐니언’과 ‘쵸비’가 있다. ‘세체정(세계 최고 정글러)’으로 불리는 ‘캐니언’은 늘 우승에 목마르다. “최대한 많이 우승하겠다”고 했다.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롤드컵 4강 탈락 후 자책도, 반성도 많이 했다. 당시 김건부는 “스스로에게 많이 아쉽다. 탈락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2025년 ‘리셋’이다. 다시 좋은 성적을 내면 될 일이다.
‘쵸비’ 역시 다르지 않다. MSI를 제패하며 국제전 ‘무관의 한(恨)’을 풀었지만 롤드컵 무관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그래도 ‘세체미(세계 최고 미드라이너)’로 꼽히는데 이견이 없다. 실력은 확실하다. 지난해 열린 LCK 어워드에서 5개 부문(스프링·서머 정규시즌 MVP,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 등)을 거머쥐며 최다 수상자가 됐다. 올해는 더 많은 상을 바라본다.
‘캐니언’과 ‘쵸비’는 “나의 띠 해인 만큼 건강을 잘 챙겨서 원하는 우승, 꼭 이루도록 하겠다”고 한목소리로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허황된 목표가 아니다. 더 강력해졌다. 젠지는 기존의 상체 조합 ‘기·캐·쵸(기인·캐니언·쵸비)’를 중심으로 바텀에 변화를 줬다. ‘룰러’ 박재혁이 중국 생활을 접고 친정팀 젠지로 복귀했다. 여기에 지난해 LCK 경험을 쌓은 서포터 ‘듀로’ 주민규를 영입했다.
상체 조합은 말이 필요없다. 누가 봐도 ‘최강’ 트리오로 손꼽힌다. 국가대표 원거리 딜러 ‘베테랑’ 박재혁도 마찬가지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이다. 주민규는 지난해 LCK 무대를 밟았다. 아직 검증할 부분은 있겠지만 네 명의 베테랑과 합을 잘 맞춘다면 ‘기량’을 꽃피울 수 있다. 젠지 ‘기대주’다.
LCK 대회 운영에 변화도 있지만 큰 문제가 아니다. 다섯 멤버가 하나로 융화된다면 올해 ‘롤드컵 우승’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젠지가 2025년 더 높은 ‘우승 DNA’를 펼쳐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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