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올해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김혜성(26)은 메이저리그(ML) 명문구단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다저스는 한국 애그팬에게 매우 친숙한 구단이다. 박찬호, 류현진 등이 몸담은 곳이다. 또한 연고지인 LA는 미국내 한국교만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기도 하다.
김혜성의 계약조건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이고 이후 2년간 11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도 있다.
1차 관문은 통과했으나, 그렇다고 김혜성에게 신작로가 깔려있진 않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그러나 프로선수는 존재 자체가 도전에 있다.
팀 분위기는 좋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자신의 SNS에 김하성의 사진을 올리며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썼다.
김혜성은 나성으로 입성하는게 확정된 반면, FA시장에 남아있는 김하성(30)의 목적지는 아직 미정이다.
‘나성’은 LA(로스엔젤레스) 한자로 음차한 것으로, LA에 관한 노래 중에 세샘트리오의 ‘나성에 가면’ 이라는 곡도 있다.
원곡은 ‘LA에 가면’이었는데 노래가 발매된 1978년 당시 영어를 쓰지 못하는 규정으로 인해 ‘나성’으로 고쳐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25억 원)에 계약하며 빅리그를 밟았다. 이후 샌디에이고 주전으로 활약하며 빼어난 수비로 골드글러브도 품었다.
2024시즌 종료 후엔, 1년 연장 계약옵션을 포기하고 FA시장에 나왔다. 4년간 가치를 증명한 김하성에게 몇몇 팀이 오퍼했다는 현지보도가 있지만, 아직 계약 소식은 없다.
그동안 관심을 보인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가 다른 내야수를 영입하며 김하성의 선택지가 줄고 있다.
이런 상황에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김하성의 애틀랜타행을 전망했다.
SI는 “김하성이 어깨를 수술해 FA 계약에 영향을 받지만, 애틀랜타에 도움이 될 훌륭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 올란도 아르시아는 타율 0.218에 120안타 17홈런 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25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김하성의 지난시즌 타율 0.233에 94안타, 11홈런, 47타점을 작성했다. 아르시아에 비해 타율은 높다.
김하성의 거취에 대해 또다른 매체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디트로이트행 가능성을 또 거론하기도 했다.
김혜성의 나성행이 확정된 상황에서, ML 5년 차 김하성은 미국내 어느 성에 입성할까? 조만간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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