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불과 사흘만이다. LA다저스는 김혜성(26)을 영입하고 3일 뒤, 주전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한다.
MLB닷컴, 디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신시내티에 럭스를 내주고, 외야수 마이크 시로타와 신인 드래프트 균형 경쟁 라운드 A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곧이어 LA다저스도 럭스의 트레이드를 공식화 했다.
사실 LA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할 당시만 해도 내야진 포화를 우려했다. 그러나 순식간에 이뤄진 럭스 이적을 통해 이미 밑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럭스의 트레이드 조각 맞추기를 마무리하면서, 김혜성의 올시즌 주전경쟁은 적신호에게 황색신호로 바뀌게 된다.
올해 다저스의 내야진은 2루수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로 꾸려질 전망이었다. 그래서 럭스의 이탈은 김혜성에게 희소식이다.
하지만 럭스가 떠났다고 해서 김혜성에게 마냥 신작로가 펼쳐지진 않는다.
다저스엔 내야 멀티인 미겔 로하스, 내·외야가 가능한 크리스 테일러 등 백업 자원이 있다. 이들도 럭스의 빈자리를 노린다.
또한 올해 다저스의 주전 중견수로 낙점받은 토미 현수 에드먼도 언제든 내야 진입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는 김혜성이 2루와 유격수를 겸하는 유틸리티로 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고, 이를 통해 정규시즌 주전급으로 발탁될 여지는 충분하다.
다저스가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명한 ‘유망주’ 럭스를 내보낼 정도면, 김혜성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방증이다.
게다가 김혜성이 팀에 안착하면 다저스는 내야수 트레이드 카드를 활용할 여지도 생긴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치열한 경쟁은 예상된다. 하지만 가장 큰 경쟁자가 사라졌다. 그만큼 김혜성이 빅리그에 입성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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