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다시 LG 유니폼, 행복하더라.”
‘적토마’가 LG로 돌아왔다. 3년 만에 다시 LG 유니폼을 입었다. LG 2군 감독을 맞아 육성에 나선다. 친정 복귀 그 자체로 행복한 듯하다. 역시나 LG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이병규 2군 감독은 LG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199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2016년까지, 주니치 시절을 제외하면 LG에서만 뛰었다.
통산 1741경기, 2043안타, 타율 0.311,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7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로 꼽히는 ‘호타준족’이다.
은퇴 후 LG에서 코치로도 일했다. 1군과 2군, 잔류군에서 타격코치를 지냈다. 2022시즌 후 LG에서 나왔다. 2023~2024년 삼성에 몸담았다. 1군 수석코치-퓨처스 감독을 맡았다.
돌고돌아 다시 트윈스 일원이 됐다. 지난해 11월 LG는 이병규 2군 감독 선임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2025 선수단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LG 유니폼에 유광점퍼를 입고 잠실구장에 나왔다.
현장에서 만난 이병규 2군 감독은 “LG에 와서 좋다. 옷 갈아입는데 기분이 되게 좋더라”며 웃은 후 “예전 처음 입단했을 때는 엄청 떨렸다”며 웃었다.
이어 “오늘은 유니폼과 점퍼 입으면서 행복했던 것 같다. 다른 곳에 갔다가 다시 입으니까 새로운 것 같다”고 재차 웃음을 보였다.
다시 LG맨이다. 밖에서 경험하고 돌아왔다.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이 감독은 “달라진 건 없다. 야구적으로는 똑같다. 삼성에 있을 때도 그랬다”고 짚었다.
이어 “밑에서 기본을 정말 잘 다져야 한다. 충실하게 준비하고, 기본을 망각하지 않아야 한다. 요즘 부족하다. 운동장에서는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길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기본’을 수차례 강조했다. “2군은 기본이 중요하다. 염경엽 감독님도 강조하셨다. 기본기에 충실하게 준비해달라고 요청하셨다. 거기 포커스를 맞춘다”고 말했다.
또한 “2군에는 아들뻘 선수들이 많다. 가르친다는 것보다, 내가 하는 건 별로 없을 것 같다. 코치님들이 바쁘게 움직이셔야 할 것 같다. 나는 큰 그림만 그리겠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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