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위원장, “김 단장 진술은 민주당이 계엄 사태를 탄핵으로 몰고 가기 위해 벌인 공작의 일각”.

“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계엄 이후 벌어진 공작 의혹에 진실로 응답하길”

지난 12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국방위원장)이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 | 성일종 의원실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13일 오전 국방위원장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지난해 12월 10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국회에서 면담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발언을 오염시켰을 수 있다는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 진술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의 곽 전 사령관 회유 정황을 처음 밝힌 성 의원은 이날 김 단장의 추가 증언을 공개했다.

성 의원은 “당시 면담에 배석했던 김 단장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을 향해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지금 말해야 한다’라고 했다”라며, “‘민주당에서 챙겨주겠다는 식으로 말하며 회유한 게 사실’과 ‘변호사 지원하겠다’라는 말도 했다”라고 전했다.

성 의원은 ‘회유’라고 느낀 구체적 이유에 대한 김 단장 발언도 전했다. “박 의원이 여러 번 사령관에게 ‘아까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잖아요’라고 되물었다”라면서“(박 의원) 자신이 적은 메모를 기준으로 알려주고 그렇게 하라는 식이라 그때는‘사령관이 처음 진술한 게 헷갈리나 보다’ 했다”라고 설명했다는 게 김 단장 설명이다. 성 의원은 이어 “그것을 강요한 것이라면 사령관이 가스라이팅을 당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다”라는 김 단장 발언도 전했다.

성 의원은 김 단장이 내란 국조특위에 대해서도“진실이 아닌 가짜를 강요하고 있다”라는 주장을 한 사실도 공개했다. 성 의원에 따르면, 지난 6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단장은 “국회 특조위는 의원들의 논리를 강요하는 자리였다”면서, “잘못된 답변을 유도하고 진실을 왜곡시키려 했다”. “계속해서 저희에게 진실이 아닌 가짜를 강요하며 정쟁의 도구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김 단장 진술은 민주당이 계엄 사태를 탄핵으로 몰고 가기 위해 벌인 공작의 일각에 불과하다”라며, “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계엄 이후 벌어진 공작 의혹에 진실로 응답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범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한 의혹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며, “지금은 윤석열 파면에 전념할 때다”. “윤석열 파면 결정 후 국민의힘의 거짓 공세에 대해서는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