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문의 최종 합격자 509명…지난해의 19%에 그쳐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합격자 수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의료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제68차 전문의 자격시험 2차 시험에는 총 522명이 응시하여 509명이 최종 합격하였다. 이는 지난해 합격자 수인 2727명의 약 18.7%에 불과한 수치이다. 1/5 토막 수준이다.
이러한 급격한 감소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수련 중단이다.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려면 인턴 1년과 레지던트 3~4년의 수련 과정을 이수해야 하는데, 전공의들의 대규모 사직으로 인해 수련을 마친 인원이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올해 3월 임용된 전공의 10,463명 중 9136명이 사직하여 현재 수련병원에 소속된 전공의는 1327명에 불과하다.
특히,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 진료과목에서의 전문의 부족은 향후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와 환자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전문의 수 감소는 의료 현장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이는 의료 사고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전문의 배출의 급격한 감소는 의료 시스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조속히 협력하여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속한 의료 인력 수급 문제 해결과 이를 통한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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