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11연승에 성공한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승리에 미소 지었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4 18-25 25-20 25-21)로 이겼다.

11연승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승점 76점으로 2위 정관장(58점)에 18점 앞섰다. 정관장이 26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된다. 정관장이 다시 15점 차로 추격하면 3월1일 맞대결을 통해 1위 싸움을 끝낼 수 있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이고은도 무릎이 안 좋아서 움직임이 어려웠다. 투트쿠도 이틀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경기력보다는 결과를 내는 것에 집중했다”라면서 승리에 만족감을 표했다.

1위 확정 초읽기에 들어간 아본단자 감독은 “정관장이 1점이라도 놓쳐 확정을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20득점을 기록한 김연경이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어려운 3세트에 정말 많이 해결해줬다. MVP의 자격이 있다. 팀을 책임져준다. 생각해보고 생일 선물을 준비하겠다”라며 26일 생일 앞둔 김연경을 칭찬했다.

이날 경기는 매진 속 시즌 최다 관중으로 시작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관중이 많이 온 것 같아 숫자를 물어봤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네 경기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하다 5경기 만의 세트 승리를 거둔 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은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상황에서 치고 나가면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중요한 시점에 우리가 실책을 해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김 감독은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세터 쪽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모든 게 무너졌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