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린 ‘야 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2025.3.1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차기 대선을 향한 대권 판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 체제로 빠르게 굳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가상 대결에서 18.4%포인트 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대결에선 29.4%포인트 차로 압도적인 우세를 점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정권교체론(55.1%)이 정권연장론(39.0%)을 16.1%포인트 차로 앞선 결과와 맞물리며 야권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3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 ±2.5%포인트)에서 이재명 대표는 대선 후보 적합도 46.3%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이는 김문수 장관(18.9%)과 한동훈 전 대표(6.9%)를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6.8%), 오세훈 서울시장(5.1%) 등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1일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삼일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2025.3.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특히 이재명 대표의 양자 대결 지지율은 더 압도적이다.

김문수 장관과의 대결에서 50.0% vs 31.6%, 오세훈 시장과는 50.3% vs 23.5%, 홍준표 시장과의 대결에서도 50.0% vs 24.2%로 모두 5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여론은 더욱 강력하다. 정권교체론이 55.1%를 기록해 정권연장론(39.0%)을 16.1%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김문수 장관(18.9%)과 한동훈 전 대표(6.9%)의 중도층 확장성 부족이다. 특히 한 전 대표는 지난달 저서 출간과 정계 복귀를 선언했음에도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야권 지지층을 넘어 중도층까지 폭넓게 흡수하며 ‘50% 지지율’을 넘겼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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