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레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현대캐피탈 레오(35)가 대기록에 도전한다.

2012~2013시즌 V리그에 입성한 레오는 이번 시즌으로 7번째 시즌을 맞는다.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을 거쳐 이번 시즌에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필립 블랑 감독 체제로 처음 출발한 현대캐피탈은 트라이아웃에서 레오를 지명했고 시즌 개막 후 승승장구했다. 레오는 에이스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큰 부상 없이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공격 지표를 봐도 레오는 득점 2위, 공격과 서브 4위, 오픈 공격 1위 등 대부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가 현대캐피탈에서 공격에만 집중한 건 아니다. 허수봉, 신펑 등과 함께 공격을 분담했다. 이번 시즌 그의 공격 점유율은 33.92%에 그친다.

아웃사이드 히터로도 나선 레오는 이번 시즌 리시브 효율 29.25%, 디그 성공률 76.05%를 기록 중이다. 리시브 효율은 지난 2014~2015시즌(29.32%) 이후 가장 좋다. V리그에 처음 발을 들인 2012~2013시즌(29.17%)보다도 수치가 좋다. 그만큼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현대캐피탈 레오. 사진 | 한국배구연맹
현대캐피탈 레오(오른쪽). 사진 | 한국배구연맹

특히 그는 V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 경신을 앞뒀다. 그는 V리그 통산 227경기에서 860세트에 출전했다. 6605점을 기록하고 있다.

V리그 남자부 통산 득점 1위는 지난해 은퇴한 KBSN 해설위원 박철우다. 박철우는 564경기 1945세트를 소화하며 6623점을 기록했다. 박철우의 기록까지 18점밖에 남지 않았다. 레오가 19득점 이상만 기록하면, 남자부 통산 득점 1위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현대캐피탈은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블랑 감독은 주축 자원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도 경기 감각 유지에도 힘을 쓰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는 사실상 정예 라인업을 꺼낸 바 있다.

KB손해보험은 후반기 상승세를 구가하는 팀이다. 대한항공과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그런 만큼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대캐피탈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레오가 KB손해보험전에서 19득점을 올리지 못해도, 현대캐피탈은 3경기를 남겨둔다. 레오가 이번 시즌 안에 남자부 통산 득점 1위에 오르는 건 문제가 없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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