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멤버들이 솔로 가수로도 미국 메인 음원차트인 ‘핫 100’에서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팀의 활동 공백기 동안 세운 기록이라 더 의미 있다.
블랙핑크 제니가 최근 발표한 첫 솔로 앨범 ‘루비’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3곡을 동시 진입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K팝 여자 솔로 가수 가운데 최초다. 이전까지 ‘핫 100’에 3곡 이상을 동시 진입시킨 K팝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 뉴진스가 있으며, 솔로로는 방탄소년단 정국이 유일했다.
이로써 제니는 통산 6곡의 노래를 ‘핫 100’에 올리며 K팝 여자 가수 최다 기록도 경신했다. 이전에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갖고 있던 5곡의 기록도 깼다.

그런가 하면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은 ‘핫 100’에 통산 33주 진입하며 솔로와 그룹을 통틀어 K팝 가수 최장 차트인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3월22일자)에 따르면 지민의 솔로 2집 ‘뮤즈’ 타이틀곡 ‘후’는 ‘핫 100’ 차트 29위에 올랐다. 통산 33주째 이 차트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로써 지민은 자신이 속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의 32주 차트인 기록을 깨고 새 역사를 썼다.
앞서 지민은 지난주 차트에서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31주간 차트인한 기록을 누르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최장 차트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같은 그룹 멤버인 제이홉도 솔로로 ‘핫100’에 6번째 진입했다. 제이홉이 지난 7일 발매한 신곡 ‘스위트 드림스’는 22일 자 ‘핫100’에서 66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APT.)가 ‘핫 100’ 최상위권에 연일 이름을 올리며 인기 롱런을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는 ‘핫 100’ 최신 차트(3월 22일 자)에서 전주와 동일한 6위에 이름을 올리며 21주 연속 차트에 진입했다. 이로써 로제는 ‘아파트’로 역대 K팝 여성 가수 중 최고 순위인 ‘핫 100’ 3위를 기록한 뒤 7주째 톱10을 기록 중이다.

이들 모두 팀의 공백기 동안 세운 기록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심지어 방탄소년단 지민은 현재 군 복무 중임에도 꾸준히 차트인을 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모두 완전체 활동이 예정된 만큼 팀으로 돌아올 이들의 화력에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솔로 아티스트로 앨범의 전반적인 과정에 참여하며 각자의 색깔을 녹여냈으며, 그 음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다”라며 “미국 등 주요 팝시장에선 자작곡을 만드는 싱어송라이터에 대한 평가가 높기 때문에 K팝 아이돌에 대해 저평가된 부분도 있었는데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와 같은 영향력이 높은 그룹의 멤버들이 자신들이 쓰거나 참여한 곡으로 현지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단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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