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희원 전 남편 왕샤오페이(왼쪽)와 전 시어머니 장란. 사진 | 대만 TVBS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대만 톱배우 고(故) 서희원의 전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가 논란 속에서도 오는 5월 재혼식을 강행한다.

고인이 된 전처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그가 계획대로 혼례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대만 ET투데이와 STNN 등 현지 매체는 24일 “왕소비가 예고한 대로 오는 5월,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새 아내 맨디(마샤오메이)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혼인 신고를 마친 두 사람은 이번 예식을 소규모 가족 연회 형식으로 준비 중이다.

서희원의 전 남편 왕소비. 사진 | SNS

서희원의 비보로 인해 결혼식이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왕소비는 “일정 변동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심지어 서희원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1남 1녀 자녀가 결혼식에 참석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중이다. 서희원 사망 후 자녀 양육권은 왕소비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왕소비는 자녀를 위해 중국 베이징과 대만 타이베이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으며, 새 아내는 임신 준비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희원 구준엽. 사진 | SNS

서희원은 지난 2월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구준엽과 결혼 후 대만에서 신접살림을 차렸던 그는, 2021년 왕소비와 이혼 후에도 자녀 문제, 재산 분할, 명예훼손 등을 둘러싸고 전 남편과 법적 갈등을 이어왔다.

최근 서희원의 모친 황춘매는 SNS를 통해 “서희원이 10년 동안 왕소비와 그의 어머니 장란으로부터 학대당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서희원이 구준엽과 함께 거주하던 타이베이 고급 저택의 향후 처리 문제도 아직 미해결 상태다. 이 저택은 매달 수천만 원 상당의 대출금이 남아 있어 경매로 넘어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비보 3개월 만에 다시 불거진 왕소비의 재혼 강행 소식에, 현지 여론은 싸늘한 시선과 우려, 그리고 복잡한 심경이 교차하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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