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동원이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4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KT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역전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박동원이 올시즌 중요하다.”

LG 초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마운드가 훌륭하다. 특히 선발진에서 힘을 보였다. 타선도 막강하다. 개막 2연전에서 홈런 7개를 몰아치는 등 제대로 터졌다. 중심에 박동원(35)이 있다. 노련한 볼 배합과 올라온 타격감을 앞세우고 있다. 팀 상승세 ‘선봉장’이다.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박동원이 활약하고 있다. 롯데와 개막전 1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둘째 날에는 홈런을 때리며 장타력도 과시했다. 주중 3연전 한화와 첫 경기서도 7회말 결승 타점을 올렸다.

LG 박동원이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4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초 1사 좌월홈런을 날린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시범경기서는 타율 0.095, 1득점 1타점으로 부진했다. 떨어진 타격감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정규시즌 시작과 함께 걱정을 말끔히 날렸다.

포수 역할도 훌륭히 수행 중이다. LG는 요니 치리노스-손주영-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로 이어지는 3선발이 모두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남겼다. 박동원의 노련한 볼 배합이 한몫했다.

LG 염경엽 감독이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2024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4회말 2사2루 문성주 적시타 때 득점한 박동원을 격려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시즌 시작 전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경기 운영’과 ‘젊은 투수 육성’ 모든 부분에서 박동원이 중요하다고 했다. 염 감독은 “(박)동원이가 볼 배합을 잘해야 한다. 올시즌 투수들에게 성공 체험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23일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손주영도 박동원의 볼 배합에 감탄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사인으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는 게 손주영의 설명이다.

LG 박동원이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4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KT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역전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손주영은 “경기 초반에 커브와 포크볼이 좋았다. 속구와 커터 사인은 (박)동원이 형이 안 내더라. 4회부터는 사인이 나와서 커터를 섞었다. 더 편하게 던졌다. 커터를 일부러 경기 후반에 쓰려는 의도 같았다. 끝나고 물어보니 맞다고 하더라”고 미소 지었다.

지난해 정규시즌서 박동원은 944.2이닝 동안 마스크를 썼다.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가장 많은 수치다. 그만큼 중요했다. 2025시즌 시작이 좋다. 올해도 여전한 ‘LG 핵심’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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