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LG는 개막 7연승, 두산은 2승6패. 같은 홈구장, 전혀 다른 출발이다.
2025시즌 KBO리그 3월 일정이 마무리됐다.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LG와 두산은 극명히 엇갈렸다. LG는 개막 이후 전승을 달리며 단독 1위에 올라 있고, 두산은 최하위(10위)에 머물고 있다. 한 지붕 아래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LG는 투타 밸런스가 완벽에 가깝다. 팀 평균자책점은 1.86. 리그 유일의 1점대다. 선발 WAR(승리기여도)는 2.95로 전체 1위. 7경기 모두 선발승을 거두며 안정적인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타선도 절정의 타격감이다. 팀 출루율 0.407, 장타율 0.496 모두 1위다. 4번타자 문보경은 타율 0.375, 4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417로 중심을 잡고 있다.오스틴 딘(타율 0.333·OPS 1.142), 송찬의(타율 0.333·OPS 1.122), 박동원(타율 0.348·OPS 0.966)까지 라인업 곳곳이 폭발하고 있다. 베스트 라인업 중 3할 타자가 5명이다.
반면 두산은 마운드와 타선 모두 흔들리고 있다. 곽빈, 홍건희, 이병헌의 이탈로 불펜과 선발 모두 공백이 크다. 팀 평균자책점은 4.76. 선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1.09(7위), 불펜 WAR은 -0.09(7위)다. 선발이 넘긴 주자를 불펜이 실점 처리한 횟수(BQS)는 8회에 달한다. LG가 단 1회에 그친 것을 비교하면, 엄청난 횟수다.

가장 큰 문제는 타격이다. 팀 타율은 0.223(8위), 출루율 0.283(9위), OPS 0.581(8위). 정수빈(0.320), 강승호(0.323)를 제외하면 3할 타자가 없다.
또 지난달 31일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몸살 증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복귀까지는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 타선 무게는 더 가벼워질 수밖에 없다.
‘한 지붕 두 가족’의 희비가 3월부터 갈렸다. 하나의 구장에서,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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