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윤현이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사사구 많았지만, 과정이 나쁘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처음 등판했다. 5이닝 1실점 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좋은 결과다. 다만 사사구가 많았다. 사령탑은 걱정하지 않는다. 경기를 풀어간 과정에 집중했다. 키움 윤현(19) 얘기다.

홍원기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 앞서 “윤현은 지난 등판에서 사사구가 많았다. 그러나 과정이 나쁘지 않았다. 5이닝 동안 본인 임무를 잘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키움 윤현이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이날 푸이그(좌익수)-이주형(중견수)-카디네스(우익수)-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전태현(지명타자)-어준서(유격수)-김재현(포수)-양현종(3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윤현이다.

윤현은 지난달 27일 광주 KIA전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시즌 우승팀 KIA의 만만치 않은 타선을 맞아 5이닝 1실점 했다. ‘적장’도 인정했다. 이날 키움을 상대하는 두산 이승엽 감독은 “잘 던지더라. 공격적인 투수”라며 좋은 평가를 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SSG전에 앞서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완벽하지는 않았다. 5이닝 동안 몸에 맞는 공 1개 포함, 사사구를 6개 내줬다. 물론 사사구로 맞은 위기를 잘 넘긴 건 칭찬할 대목이다. 그래도 제구가 다소 흔들린 건 사실이다. 사령탑은 과정에 집중하며 신인을 감쌌다. 두 번째 등판에도 믿음을 보냈다.

홍 감독은 “오늘은 날씨와 새로운 환경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1,2회가 중요하다. 1회 좋은 흐름을 만들고 이걸 잘 이어가면 본인과 벤치에서 생각하는 이닝까지 끌고 갈 수 있을 거로 본다”고 힘줘 말했다.

키움 윤현이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윤현은 지난달 15일 시범경기서 두산을 상대했다. 6회 마운드에 올랐다. 3이닝 2안타 2볼넷 4삼진을 적었다. 실점은 없었다. 좋은 기억이다. 여기에 사령탑의 믿음까지 더해졌다. 더욱이 두산은 최근 타선이 잠잠하다. 또 한 번의 호투를 기대해 볼 상황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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