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하스가 2일 수원 LG전에서 1번타자 배치됐다. 사진 | KT 위즈

[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강백호(26)와 멜 로하스 주니어(35)의 자리를 바꾸기로 했다.”

KT가 침묵하고 있는 테이블세터에 변화를 줬다. KT 이강철(59) 감독은 기존 1번타자인 강백호를 2번으로 내렸다. 그대신 로하스를 1번으로 올린다.

이 감독은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전에 앞서 “강백호와 로하스의 타순을 바꾼다. 올시즌 왼손 선발이 많아 로하스를 1번에 배치해도 괜찮을 것 같다. 스위치히터(좌우 타석 모두 소화 가능한 타자)다. 다방면으로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백호가 2번타자로 내려가, 로하스를 뒷받침 한다.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강백호는 시범경기 타율 0.400, OPS(출루율+장타율) 1.083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규시즌 들어 타율 0.194, OPS 0.543으로 주춤하고 있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나서다 보니 아웃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팀 공격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들었다”며 “백호가 타격 리듬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 타순 내려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로하스도 마찬가지다. 시범경기 타율 0.353, OPS는 1.143에 달했지만, 시즌 타율 0.111, OPS 0.509로 급락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추운 날씨 영향도 있다. 시간이 필요하다. 로하스의 타격감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사실 둘 중 누가 1번을 치든 상관없다. 둘 다 잘 치는 타자다. 현재 상황에 맞춰 조정한 것뿐이다. 두 선수 모두 타순 변경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T는 로하스(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김상수(2루수)-오윤석(1루수)-배정대(중견수)-권동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오원석이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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