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병호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서 8회초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고 있다. 통산 58호 250 2루타를 기록했고, 23호 3000루타도 일궜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올해는 잘하고 싶다.”

KIA와 경기를 앞두고 삼성 박진만(49) 감독이 남긴 말이다. 2024년 일방적으로 밀렸다. 2025년은 달라지고 싶다. 첫 경기부터 웃었다. 그것도 역전승이다.

삼성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주중 시리즈 KIA와 첫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2024 KBO 한국시리즈 리턴매치에서 웃었다.

삼성 선발 최원태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먼저 2점을 줬다. 이후 균형을 맞췄다. 경기 말미 역전 점수를 뽑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자신들에게 아픔을 줬던 전상현을 공략해 뽑은 점수다. 그렇게 삼성이 올시즌 KIA와 첫 맞대결에서 웃었다.

KIA는 불펜이 흔들리면서 결승점을 주고 말았다. 연승을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가 생각날 수밖에 없는 경기다. 패트릭 위즈덤 4연속 경기 홈런은 위안이다.

삼성 김웅영이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서 4회초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삼성 선발 최원태는 6이닝 4안타(1홈런) 3볼넷 9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뽐냈다. 동점에서 내려와 승패는 없었다.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아주 좋지는 않았다. 이날은 달랐다.

백정현이 7회 올라와 1이닝 퍼펙트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재희가 1이닝 1볼넷 2삼진 무실점을 더했다. 9회에는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3세이브다.

삼성 박진만 감독(오른쪽)이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서 4회초 김영웅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에 들어온 박병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광주=연합뉴스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개인 통산 250번째 2루타(역대 58호)를 결승타로 장식했다. 2안타 2타점 1득점이다. 통산 3000루타도 달성했다. 역대 23번째다.

김영웅이 1안타 2타점을 올렸고, 르윈 디아즈가 2루타를 때리며 1안타 1득점이다. 김지찬은 1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에 중견수 자리에서 호수비도 뽐냈다. 김헌곤도 1안타 1볼넷이다.

삼성 백정현이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서 7회 올라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KIA 선발 김도현은 6이닝 5안타 1볼넷 7삼진 2실점 QS 호투를 선보였다. 삼성에 강한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4회 살짝 주춤하면서 2점 줬다. 이를 제외하면 완벽했다. 올시즌 두 번 등판해 두 번 다 QS다.

7회 조상우가 1이닝 2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전상현이 8회 올라와 0.1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IA 위즈덤이 2일 광추-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전에서 3회말 선제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타선에서는 위즈덤이 3회말 좌월 투런포를 때렸다. 1안타 2타점이다. 4연속 경기 홈런. KIA 연속 경기 홈런 타이 기록이다. 김성한, 장채근, 마해영, 최희섭, 로저 버나디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음 경기 다시 홈런을 치면 신기록이다.

3회말 KIA가 먼저 2점을 냈다. 김규성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위즈덤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삼성 김지찬(오른쪽)이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서 5회초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 | 광주=연합뉴스

삼성이 4회초 균형을 맞췄다. 박병호 좌전 안타, 디아즈 우측 2루타로 1사 2,3루가 됐다. 김영웅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2를 만들었다.

8회초 결승점이 나왔다. 김지찬 볼넷, 이재현 투수 희생번트, 구자욱 자동 고의4구로 1사 1,2루. 박병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4-2로 앞섰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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