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정관장과 경기 5세트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5. 4. 2. 삼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흥국생명 김연경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정관장과 경기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2025. 4. 2. 삼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대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겠다고 했다.

김연경은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44%의 공격성공률로 22득점을 책임지며 흥국생명의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1~2세트 4득점에 그쳤던 김연경은 3세트 8득점을 시작으로 막판 맹활약하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은 “5세트 김연경은 정말 대단하더라. 가장 좋은 각도가 나왔다. 우리 선수들에게 잡으라고 할 수 없었다. 그 부분에서 차이가 났다. 정말 그 정도로 할 줄 몰랐다”라며 상대 선수인 김연경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오늘은 김연경이 있기 때문에 이겼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초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해 당황하기도 했다. 전술적으로 바뀌는 게 있었다. 서브 상황에서 스크린, 블로킹 포지션 등이 달라졌다. 그래도 빠르게 적응하면서 승리했다”라며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연경은 “이 시점이 오면 부상자가 많다. 이겨내면서 챔프전에 임하고 있다. 투혼이다. 그렇게 힘들면 살살해도 될 것 같은데 물고 늘어지더라. 정관장도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세트 후반부터 활약한 김연경은 “공격 시도 횟수가 적었다. 득점하지 어려운 상황이었다. 1차전에서도 비슷했는데 유독 더 그랬다”라면서 “3세트부터는 내가 득점할 환경이 됐다. 5세트도 동료들이 나를 믿고 올려줬다. 그전에는 투트쿠도 잘해줬다. 그 점은 보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역전승으로 2승을 챙긴 김연경은 “1세트부터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흐름이 자꾸 넘어갔다. 하나만 넘기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3세트에 그 순간이 왔다”라면서 “원래 하던 배구가 나왔다. 상대에게도 잘 적응했다”라고 말했다.

이제 흥국생명은 1승만 더하면 통합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도 더 빛날 수 있다. 김연경은 “유리해졌다. 큰 승리”라면서도 “인천 홈에서 기운을 받았는데 원정은 또 다른 분위기다. 잘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라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3~4차전에 시리즈를 마치면 김연경은 인천에서 뛸 수 없다. 이 경기가 고별전일지도 모른다. 김연경은 “아까 말을 하는데 울컥했다. 그래도 마지막 홈 경기면 좋겠다. 우리 팬도 인천으로 돌아오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3차전이 끝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챔프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대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겠다고 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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