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선발과 불펜 모두 제 몫을 다했다.”
두산이 2연패에서 탈출했다.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던 마운드가 든든히 버텼다. 선발 최승용(24)부터 이어 나온 이영하(28)-김택연(20) 모두 좋은 투구를 보였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이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연패를 벗어나기 위해 마운드와 타선 모두 안간힘을 썼다.

치열한 승부 끝에 두산이 웃었다. 수훈은 투수진이다. 이승엽 감독도 투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선발투수 최승용을 포함해 이영하, 김택연 모두 제 몫을 다했다. 쌀쌀한 날씨 탓에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도 공격적인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선발 등판한 최승용이 좋은 출발을 알렸다. 6이닝 4안타 2사사구 7삼진 3실점 했다.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다. 3회초 이주형에 3점 홈런을 허용한 것 외에는 나무랄 데 없는 내용이다. 공 91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동안 흔들렸던 불펜도 오늘만큼은 든든했다. 부상 공백 속에서 ‘필승조’를 구축 중인 이영하 김택연이 활약했다. 한 점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선발 최승용도 불펜에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승리의 공을 불펜에 돌렸다. 그는 “뒤이어 나온 (이)영하형과 (김)택연이가 잘 막아준 덕분에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영하는 7회 등판해 2이닝 1안타 5삼진 무실점이다. 아웃카운트 6개 중 5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빛났다. 8회말 득점까지 나오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택연은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다. 1이닝 1삼진이다. 묵직한 빠른 공을 연이어 뿌리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시즌 3호 세이브다. 평균자책점 ‘0’ 역시 유지했다.
흔들린 마운드와 침체한 타선으로 두산의 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날 경기서 마운드는 희망을 쐈다. 여기에 이병헌은 주말, 최지강은 다음주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두산이 본격적으로 시즌을 시작하려 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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