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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청주 국민은행을 꺾고 3연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신한은행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여자 프로농구 국민은행 전에서 각종 악재를 딛고 연장 승부 끝에 74-71(20-17 13-13 17-13 11-18 13-10), 신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최근 분위기가 안 좋다. 주전 가드 최윤아의 부상 여파로 팀워크가 무너지면서 매 경기 많은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의 합류로 공격력은 좋아졌지만 수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신한은행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마케이샤 게이틀링이 허리 통증을 호소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경기 전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게이틀링은 오늘 경기를 포함해 최대 3경기에서 결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커리와 하은주의 출전시간 조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인교 감독이 말처럼, 이날 신한은행은 쿼터별로 주력 선수들의 투입을 나누며 견고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1쿼터엔 커리를 앞세워 점수를 쌓았고 2쿼터엔 하은주를 활용해 골밑을 파고 들었다. 3쿼터엔 커리에게 수비가 몰리자 김단비가 폭발했다. 김단비는 3쿼터에 7득점을 집중하면서 점수차를 벌리는데 공헌했다. 신한은행은 50-43, 7점 차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커리는 55-52로 앞선 4쿼터 종료 5분 46초 전부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7점 차로 벌렸다. 점수차는 계속 유지됐다. 4쿼터 종료 1분 56초를 남기고 김단비가 페인트 존에서 득점을 성공해 61-54가 됐다. 그런데 신한은행은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국민은행의 추격을 허용했다. 상대팀 외국인 선수 햄비에게 연속 4점을 내줬고 4쿼터 종료 4초를 남기고 상대팀 김가은에게 드라마같은 동점 3점슛을 내줬다. 승부는 연장으로 진행됐다.
연장전의 히어로는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연장 시작과 함께 3점슛으로 분위기를 이끈 뒤 64-62로 추격을 허용한 경기 종료 3분 54초를 남기고 다시 3점슛을 꽂아넣었다. 신한은행은 72-69로 앞선 경기 종료 15초 전에 마지막 공격권을 국민은행에게 내줬는데, 상대팀 햄비가 골밑슛을 넣어 경기 구도가 유리해졌다. 1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공격권을 잡은 신한은행은 상대팀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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