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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빙속여제’ 이상화(26·서울일반)가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0.01초 차이로 금메달을 놓쳤다.

이상화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대회 이틀 째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아웃코스에 나서 36초83을 기록, 인코스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친 중국 장훙(27·36초82)에게 0.01초 차로 뒤져 준우승했다. 브리타니 보위(미국)가 37초08로 3위. 지난 14일 캘거리 1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장훙을 따돌리고 우승했던 그는 이날까지 이어진 3차례 레이스에서 장훙의 상승세에 밀려 은메달 두 번, 4위 한 번을 차지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1000m 금메달리스트로 이상화보다 한 살 많은 장훙은 이번 시즌 월드컵 1~2차 대회 총 4차례 500m 레이스에서 3번이나 정상을 오르며 이상화 라이벌로 자리매김했다.

4위에 그쳤던 전날 1차 레이스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이상화는 초반 질주는 좋았으나 막판 스퍼트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상화는 초반 100m를 1차 레이스와 마찬가지로 10초34에 끊어 2차 레이스 참가 20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장훙은 10초73으로 평범했다. 그러나 이후 100~500m 구간에선 장훙이 앞섰고 결국 막판 스퍼트에서 힘을 낸 장훙에 100분의 1초 차이로 패했다.

비록 졌으나 이날 36초대로 재진입한 것은 성과다. 2년 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36초36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운 이상화는 전날 37초대로 내려가며 4위로 떨어졌으나 2차 레이스에서 36초대로 복귀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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