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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장애를 극복하고 승마대회에 출전해 입상한 12세 소녀가 화제다.
19일과 20일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에서 주최한 제1회 유소년 승마클럽 대항전에서 남들과 조금 다른 장애를 극복하고 입상한 스토리의 주인공은 조유진(12·지적장애 3급)양이다.
조양은 이번 유소년 승마클럽 대항전에 ‘馬음속의 말 A팀’으로 출전 일반 참가자들과 겨뤄 장애물 계주(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조 양의 우승 소식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재활 스포츠로서의 승마의 효과를 다시 한 번 확인 시키면서 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유소년 승마클럽 대항전은 소년체전에 승마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를 기원하고, 전국에서 유소년 승마의 활성화 취지에서 마련된 대회로 전국 11개 승마클럽 74명의 선수들이 참여했다. 조양은 꾸준한 재활승마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고 올해 5월 어린이 승마축제에서 진행된 ‘2015 즐거움이 달리는 어린이 승마 축제’ 본선에 진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조 양의 어머니는 “승마가 신체-정신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균형감각도 좋아지고 말과의 교감을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사교성까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전까지는 신체활동이 어려웠는데 승마를 하면서 다른 운동도 하게 될 정도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아이에게 운동이 힘들까봐, 지금까지도 힘들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있다.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어 하고, 승마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매 주 3~4일씩 운동을 해냈다. 몸이 아픈데도 링거를 맞아가며 대회를 준비할 만큼 열성적으로 임하고 있어 대견할 따름”이라며 유진양이 스스로 승마를 즐기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대회에서 조 양은 자신의 경주가 끝난 후 자신의 경주 코스를 꼼꼼히 체크하고,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하나하나 모니터하는 등 승마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조양의 재황승마를 담당했던 김수현 교관은 지속적인 재활승마학습을 통해 사회성과 승마문화를 배우고 말과 교감을 이루는 과정을 거친 조유진 학생이 지금과 같은 성과를 거두기까지에는 무엇보다도 오랜시간 노력하고, 열정을 쏟은 당사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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