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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항간에 떠돌고 있는 외국인선수 트레이드 설에 대해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감독은 31일 군산 월명 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트레이드 설에 대해 “우리는 이대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마감일은 4라운드가 종료되는 1월 1일인데, 모비스는 아이라 클라크-커스버트 빅터 체제로 올시즌을 모두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모비스가 트레이드를 추진한다는 소문은 출처없이 농구계를 떠돌았다. 클라크와 국내 선수 한 명을 서울 SK 데이비드 사이먼과 바꾼다는 내용이었다. 클라크는 만 40세의 나이에도 올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우승을 노리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그래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비스가 우승을 위해 3년 전 처럼 깜짝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모비스는 지난 2012~2013시즌에서 우승을 노릴 만한 상황이 만들어지자 로드 벤슨을 영입하는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모비스는 차세대 가드 김시래를 내줬지만 그 해 우승을 차지하며 목표를 이뤘다. 이런 내용의 트레이드 설에 대해 유재학 감독은 단호했다. 유 감독은 “그 때와 지금은 다르다. 클라크는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 트레이드는 없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리빌딩에 전념하겠다고 천명했다.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어 리빌딩을 할만한 원활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김수찬 전준범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면서 미래를 도모하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송창용도 31일 처음으로 연습 경기를 소화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더군다나 모비스 내부에선 클라크의 체력 문제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모비스 김재훈 코치는 “클라크의 체력은 괜찮다. 그 누구보다 몸 관리에 열심이다. 우리는 클라크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모비스가 무리한 트레이드를 진행할 가능성은 매우 적어보인다.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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