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임근배 감독과 박정은 코치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용인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용인=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3연승을 마감하고 공동 4위로 내려 앉았다.

삼성생명은 7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구리 KDB생명과 홈 경기에서 75-80으로 패했다. 경기 막판 앰버 해리스가 3점슛을 잇따라 꽂아 넣는 등 추격에 고삐를 당겼지만, 초반부터 밀린 흐름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임근배 감독은 “KDB생명의 국내선수들 기량이 좋기 때문에 이들의 득점을 최소화하는 게 오늘 경기의 주요 전략이었다. 이경은에서 파생되는 공격루트를 차단하는 게 가장 큰 테마였는데, 3점슛을 허용해 흐름을 내주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비 로테이션도 이를 막기 위해 준비했는데 선수들간 호흡이 조금씩 안맞았다. 외국인 선수에게 실점하는 것이나 정상적인 플레이 상황에서 실점하는 것은 큰 문제 없지만, 우리 선수들끼리 호흡이 안맞아 주지 않아도 될 오픈 찬스를 여러번 내 준 게 결국은 패인”이라고 돌아봤다.

임 감독은 체계적인 리빌딩작업을 병행하고 있어, 승패에 특별한 표정변화가 없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빈공간에서 발을 맞추다 볼이 투입되면 슛을 던지는 단순한 패턴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무빙 오펜스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외곽에서 반박자 빨리 슛을 던지는 움직임이 자주 포착되는데, 성공률은 썩 높지 않다. 이날 경기에서도 25개를 던져 5개를 넣는데 그쳤다. 임 감독은 “이번시즌에 이렇게 던져놓으면 언젠가는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오늘 고아라도 3점슛 8개를 던져 한 개만 성공했는데, 경기를 자꾸 뛰다보면 눈을 뜰 것으로 생각한다. 실패해도 상관없으니 더 적극적으로 시도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