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오리온스 조 잭슨, 슛을 끝까지!
오리온스의 조 잭슨(가운데)이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삼성 이동엽의 파울에도 끝까지 슛을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서울 삼성을 잡고 45일 만에 공동 1위 자리로 복귀했다. 오리온은 24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삼성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가드 조 잭슨의 맹활약에 힙입어 87-68(14-22 29-18 25-19 19-9)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28승 15패를 기록해, 1위 울산 모비스와 동률을 기록했다. 5위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오리온은 경기 초반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면서 삼성에 끌려다녔다. 특히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김준일, 문태영에게 리바운드와 득점을 연달아 허용했다. 오리온이 힘을 낸건 2쿼터 부터다. 조 잭슨이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2쿼터에만 홀로 17득점을 쏟아내는 등 맹활약했다. 팀 리바운드 갯수에서는 크게 뒤졌지만 잭슨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전을 3점차 리드로 끝마쳤다.

경기는 팽팽하게 이어졌다. 3쿼터 중반까지 시소게임이 진행됐다. 점수차가 기울어지기 시작한건 3쿼터 막판 때였다. 삼성은 조 잭슨으로부터 파생되는 오리온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막기 위해 지역방어를 썼다. 오리온은 외곽에서 해답을 찾았다. 59-54로 5점 앞선 3쿼터 종료 1분 51초 전 잭슨이 직접 3점슛을 성공시키며 도망갔고, 1분 19초 전엔 전정규가 3점슛을 터뜨리며 65-57, 8점 차까지 벌렸다. 이후 재스퍼 존슨까지 3점슛에 가세하며 68-59로 3쿼터를 마쳤다. 오리온은 3쿼터까지 3점슛 15개를 시도해 9개를 성공시켰다.

오리온은 4쿼터 초반 삼성의 지역방어에 막혔다. 하지만 경기 종료 8분 20여 초 전 삼성의 실책으로 장재석이 속공을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장재석은 다시 한번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삼성의 분위기는 급격히 떨어졌다. 이후 경기는 10여점 차의 간격이 유지됐는데, 승부는 경기 종료 3분 여를 남기고 결정됐다. 오리온은 제스퍼 존스를 기용해 삼성의 높이에 대항하다 경기 종료 3분 21초를 남기고 잭슨을 투입했다. 삼성은 잭슨을 막기 위해 지역방어 작전을 펼쳤는데, 오리온은 이를 역이용했다. 상대적으로 허술해진 외곽을 공략한 것이다. 주인공은 전정규였다. 그는 경기 종료 3분 10초 전 3점슛을 꽃으며 78-65로 점수차를 13점 차로 벌렸다. 사실상 이날 경기 승부를 가른 득점이었다. 오리온은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 했다. 조 잭슨은 이날 23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문태종이 16점, 이승현이 13점, 전정규가 3점슛 3개를 비롯해 11점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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