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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한 열망을 표현했다. 이상화는 15일 자신의 SNS에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브이(V)’자를 그리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에는 그 스스로 “수고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 2018 고고요”라고 적었다. 이상화의 SNS 지인들은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며 그를 응원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스타인 이상화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859를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2년과 이듬해 2013년 이 대회를 연달아 제패했지만 지난해에는 무릎통증과 컨디션 악화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3년만에 다시 금메달을 따낸 그는 시상식 사진과 함께 “사실 많이 떨리고 힘들고 외로웠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드뎌 이겨냈습니당.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SNS 계정에 게시하기도 했다.
올 시즌 규정때문에 극심한 부침의 시기를 보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다시 정상을 되찾은 것에 대한 감상이 남달랐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화는 지난해 10월 제50회 전국남녀 종목별 선수권대회 당시 흘러내린 암밴드를 떼어냈다가 실격판정을 받아 자칫 월드컵 시리즈 500m에 출전하지 못할 뻔한 위기를 겪었다. 지난해 12월에는 2015~2016 ISU 월드컵 4차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뒤 무릎 통증과 피로 누적 때문에 같은달 22일 시작된 42회 전국남녀 스피드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불참했다. 하지만 이 대회는 월드컵 5차 대회와 2016 ISU 스프린트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 있던 터라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이상화는 빙상연맹 규정상 두 대회 모두 참가 자격을 잃었다. 힘겨운 시간을 견딘 끝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며 비로소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됐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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