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오로지 '어떻게 하면 대중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 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메인 보컬이었다.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태연은 20일 방송된 KBS2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이날 태연은 소녀시대가 아닌 솔로로 첫 출연이라 의미를 더했다.
태연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처음 나왔다. 기분이 어떠냐"는 말에 "떨리다. 다 저만 보고 계시니 부담스럽다. 사실 카메라 울렁증도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태연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카메라만 있으면 떨리고 할 말도 잘 생각이 안 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태연은 "이번 디지털 싱글 앨범 활동을 안 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스케치북'만 하는 이유는 뭐냐"는 질문에 "'아이(I)' 활동할 때도 나올 기회가 없었다. 또 레인(Rain)이라는 곡을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은데, 자리도 마땅치 않고 해서 '스케치북'을 선택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태연은 자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가수로서의 첫걸음은 언제였냐는 질문에 태연은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를 통해 회사에 들어갔다"며 "그곳에서는 각 부문에 '짱'을 뽑는다. 댄스 짱, 노래 짱, 외모 짱을 뽑는데, '노래 짱'으로 뽑혔다. 그래서 중학교 2학년인 15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태연은 "사실 걸그룹으로 데뷔할 줄 몰랐다. 그렇다고 솔로로 데뷔해야지 라는 것도 아니었다. 일단 회사에 들어가는 게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팬들이 그룹 내 기대하는 솔로 가수 1위를 꼽으라면 항상 태연이 거론된다. 그런데 솔로 데뷔가 너무 늦었다"는 유희열의 말에 태연은 "8, 9년 걸렸는데, 적절했던 것 같다. 섣불리 솔로로 나왔다가 상처를 많이 받을 수 있으니, 충분한 경험을 쌓고, 준비를 한 다음에 나오게 된 것 같다"며 솔로 데뷔까지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또한 첫 솔로 앨범에서 발라드를 타이틀 곡으로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다양한 노래를 불러보고 싶었다. 어떤 곡이 됐든 좋은 곡만 있으면 문제될 게 없었다"고 말한 태연은 "솔로 앨범 준비할 때 가장 신경썼던 것은 과하지 않게, 단백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무대서 혼자 모든 걸 다 표현해야 하기에 무리한 시도나, 무모한 도전은 덜어내자고 했다"고 말했다.
태연은 음악에 대해 끊임 없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 가장 큰 고민이 뭐냐는 질문에 "다음으로 어떤 장르의 곡을 해야할까요. 추천 해달라"고 말했고, 이에 유희열은 "기타 하나에 읊조리듯이 하면 잘하실 것 같다. 그런 건 제가 제일 잘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태연은 "전 너무 좋다. 선배님께도 좋은 곡을 받아보고 싶습니다"고 생각을 전했다.
태연은 마지막으로 '꿈이 뭐냐'는 질문에 "건강하게 노래하는 게 꿈이다. 건강상의 이유로 노래를 못하게 된다거나, 너무 나이가 들어 못하게 된 다거나, 그런 일 없이 제 노래를 듣고 싶은 사람들이 언제나 들을 수 있게 오랫동안 노래하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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