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선수
최경주가 아놀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3번째 톱10 진입을 눈앞에 두며 1년 5개월만에 세계랭킹 100위 내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올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가 세계랭킹 100위권 진입을 가시화하며 리우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점점 크게 부풀리고 있다.

현재 최경주의 세계랭킹은 105위. 최근 몇년간의 스럼프에 빠졌던 최경주는 올시즌 부활을 선언하며 겨우내 착실하게 동계훈련을 마쳤고 그 결실을 성적에서 보여주고 있다. 2월 들어서만 PGA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준우승에 이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 공동 5위로 확실히 되살아났다. 올시즌 331위로 출발했던 세계랭킹은 어느덧 100위권 진입을 눈 앞에 뒀다.

최경주는 오는 8월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 티켓 한국 대표팀 코치로 선정됐지만, 선수로 출전하는 것도 노리고 있다. 세계랭킹 30위 안병훈(25·CJ), 73위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에 이어 한국선수중 세번째로 순위가 높다. 리우 올림픽에 한국 남자선수는 2명까지 출전이 가능하기 꿈만 같았던 올림픽 출전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곧 그 꿈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최경주는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시즌 3번째 ‘톱10’을 노리게 됐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419야드)에서 열린 아놀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3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9위를 기록중이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치며 공동 7위, 2라운드는 2타를 줄여 공동 11위, 그리고 3라운드에서 다시 2타를 줄여 공동 9위로 올라섰다. 현재의 추세라면 21일 4라운드에서 시즌 3번째 ‘톱10’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또 4라운드에서 크게 무너지지 않는 이상 2014년 11월 CIMB 클래식 이후 무려 1년 5개월여만에 세계랭킹 100위안에 복귀할 것이 확실시 된다.

한편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는 안병훈(25·CJ)이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24위로 도약했고, 김시우(21·CJ오쇼핑)는 3타를 잃어 공동 70위로 떨어졌다.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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