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신개념 예능인들의 탄생이다. 가수 존박, 장범준, 박재정 등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의 예능 활약상이 눈에 띈다.


먼저 지난 밤 박재정의 활약이 대단했다. 박재정은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운빨 브로맨스' 특집에 출연했다.


이날 가수 황치열, 배우 김민석, 이현재 등 최근 화제의 인물들이 대거 출연한 가운데 이에 반해 박재정은 다소 떨어지는 인지도로 왜 출연했는지 의구심을 들게 했다. MC 김구라는 윤종신의 자회사 소속 연예인이 또 출연했다며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박재정은 이들의 우려를 모두 깨고 신개념 '일반인 가수 겸 예능인'의 탄생을 알렸다. 이날 박재정은 부족한 어휘력과 4차원 예능감으로 웃음을 더했다. 그는 "(기억이) 가뭄가뭄 해요", "김범선 씨요" 등 생각지 못한 단어들로 야윈 한국어 실력을 보여준 뒤, 밑도 끝도 없는 논리가 담긴 이야기들을 이어가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이에 윤종신은 "너는 나를 여읠 거야"라며 소속사 사장님으로서의 근심을 표현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재정의 맹활약 속 '슈퍼스타K' 출신으로 또다른 예능감을 선보인 이가 있다. 그는 바로 '벚꽃엔딩'의 주인공 장범준이다. 장범준은 최근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MBC '무한도전'에 연이어 출연하며 색다른 예능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 쪽에서 한자리씩 맡고 있는 가수 유희열과 개그맨 박명수 앞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가 하면, 솔직 발언들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지난 14일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와 짝을 이룬 장범준은 곡을 선물해주겠냐는 질문에 "솔직히? 줄 생각 없어요"라고 돌직구를 날려 폭소를 자아냈다.


박재정, 장범준에 앞서 '슈퍼스타K' 출신 원조 예능인이라 할 수 있는 이는 바로 가수 존박이다. 존박은 Mnet '방송의 적'을 시작으로 KBS2 '우리동네 예체능' 등을 통해 허당 캐릭터의 진수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평양냉면을 좋아하고, 배우 조여정의 노출신이 가득했던 영화를 언급하는 등 엉뚱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존박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순박한 모습으로 많이 나왔는데, 실제 모습이 담겨있기는 하지만 모두 다는 아니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사실 이들은 기존 예능인들처럼 엄청난 예능 센스를 지닌 건 아니다. 하지만 기존 예능에 없던 백치미, 또는 엉뚱하고 자연스러운 이들의 모습은 대중의 큰 호감을 불러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CJ E&M, MBC, Mnet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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