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더 이상 가르칠 게 없다". 방송인 유재석이 트와이스 사나에게 건넨 말이다.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가수 존박과 사나가 남다른 예능감으로 글로벌 예능인의 선두 주자임을 증명해냈다.


1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글로벌 예능꾼'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가수 헨리, 존박, 강남, 트와이스 사나, CLC 손, 우주소녀 성소가 출연했다. 이날 출연진 6인방의 눈길을 끄는 예능감이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한 가운데 그중 존박과 사나의 입담은 단연 돋보였다.


먼저 강남은 사나의 '치어 업' 댄스를 감상한 뒤 "존박이 이런 걸 잘한다"라며 등을 떠밀었다. 이에 존박은 "회사에서 혼나요!"라면서도 사양하지 않고 열심히 춤을 췄다. 특히나 존박은 '신곡 홍보하러 나왔는데 이런 거 해도 되나라는 생각 안드냐'라는 질문에 "이미 그런 건 포기했다"라며 좌절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경험한지 5년이 훌쩍 넘은 존박은 이른바 '치고 빠지기의 달인'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방송인 강호동과 에피소드를 털어놓던 헨리의 말에 크게 공감한 존박은 "못 알아 듣고 다시 말해달라고 하면 천천히 말은 해주신다. 그래도 못 알아 듣는다. 그래서 다시 요청하면 소리를 지르더라"며 강호동 성대모사를 선보여 폭소를 안겼다.


한국에 온 지 4년째인 사나는 탁월한 한국말 습득 능력으로 회사 내에서도 인정받는 수재였다. 한국어에 얽힌 일화를 공개한 사나는 "연습생 시절 혼날 때 한국어를 모르는 척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습실에서 음식을 먹다 걸리거나 하면 '네? 나니?'라고 못 알아듣는 척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나는 같은 국적 출신 강남을 저격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남은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했지만 MC들은 그의 실력을 의심하며 사나에게 문의했다. 이어 사나가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하자 MC들은 감탄하며 "이게 진짜지"라고 말했다. 사나는 강남의 일본어 실력에 대해 "일본어는 저보다 못 하는 것 같다"며 "예능은 선배인데, 일본어는 내가 선배인 것 같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존박과 사나의 예능감은 방송 말미 '치어 업'을 다시 출 때 폭발했다. 사나는 특유의 애교 가득한 모습으로, 존박은 모든 걸 내려놓은, 폭소 유발 댄스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게스트들이 총 출동한 가운데 존박과 사나는 단연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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