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최용배, 이하 BIFAN)가 오늘 29일 오후 8시 성황리에 폐막식을 개최, 성년으로서의 성공적인 출발을 축하했다.

폐막식에 앞서 오후 7시부터 시작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폐막작 ‘서울역’의 연상호 감독과 주연배우이자 18회 BIFAN 레이디인 심은경과 배우 이준, ‘고몽’ 특별전으로 부천을 찾은 ‘니키타’의 주연배우 안느 빠리요, ‘장강도’의 여배우 신지뢰가 참석했다.

경쟁부문 ‘부천 초이스: 장편’의 심사위원 장미희, 정진영, 이장호 감독, 박찬욱 감독, 김한민 감독, 장철수 감독, 부지영 감독, 백승기 감독이 부천을 찾았다. 이어서 배우 배소은, 이춘연 영화인단체연합회이사장, 심재명·이은 명필름 대표, 안정숙 인디스페이스 관장, 신철 신씨네 대표 등이 참석해 20회 BIFAN의 폐막식 자리를 빛냈다.

정인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은 최용배 집행위원장의 2016년 BIFAN 경과보고 후 장미희, 정진영을 비롯하여 크리스티앙 죈느, 개릭 디온 등 국내외 심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8개 섹션 18개 부문의 시상식이 이어졌다.

◇부천 초이스: 장편 ‘곡성’에 작품상, NH농협 관객상 2관왕

장르를 중심으로 한 새롭고 진취적인 영화적 정신을 보여주는 경쟁 섹션인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작품상은 나홍진 감독의 ‘곡성’에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영화의 본질적인 툴을 정교하게 사용해서 범죄스릴러, 가족드라마, 오컬트 호러를 함께 엮어낸 영화다. 그 결과 엄청난 충격을 주는 절정으로 치달으며, ‘엑소시스트’(1973)와 ‘세븐’(1995) 같은 장르를 초월하는 고전이 선사할 수 있는 울림을 주는 대가다운 복합적인 영화”라며 작품상 수여를 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또한 ‘곡성’은 NH농협 관객상도 함께 거머쥐는 영광을 얻었다. 부천초이스 장편 심사위원 특별상은 ‘어둠의 여인’ (감독 바박 안바리)이 받았으며, 여우주연상은 ‘패티와의 스물 하룻밤’(감독 아르노 라리외, 장 마리 라리외)의 배우 카린 비아르, 남우주연상은 ‘오토헤드’(감독 로힛 미탈)의 배우 디팍 삼팟이 차지했다.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중독노래방’에 작품상, 여우주연상 2관왕

올해 신설된 한국영화 경쟁부문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LG하이엔텍 코리안 판타스틱 작품상에 ‘중독노래방’(감독 김상찬)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심사위원들은 “판타스틱 영화제에 가장 걸맞은 성취를 이뤄낸 작품이라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가장 현실적인 일상에서 판타지를 발굴해내는 김상찬 감독의 연출력, 캐릭터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 배우들의 연기에 매료됐다. 또한 전형적이거나, 상투적인 접근을 하지 않으면서 끝내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내는 훌륭한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남겼다.

한편,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의 심사위원들은 올해 코리안 판타스틱 초청작 중 유일한 다큐멘터리 ‘일어나, 김광석’을 특별언급했다. 코리안 판타스틱의 여우주연상은 ‘중독노래방’(감독 김상찬)의 배우 배소은, 남우주연상은 ‘그랜드파더’(감독 이서)의 배우 박근형에게 돌아갔으며 심사위원들은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의 김하나 배우를 특별언급했고, 관객상은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에게 수여됐다.

◇부천 초이스: 단편 및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부천초이스 단편 부문 작품상은 ‘마노맨’ (감독 사이먼 카트라이트)이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낭비 없는 스토리텔링을 겸비한 아름답고 날카로운 단편영화”라고 평했다.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에는 “좋은 단편의 교과서적 요건이 모두 들어있다”는 평을 받은 ‘미워도 다시 한 방’(감독 팀 엘리치)이 수상해 2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얻었다.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부문 작품상은 ‘자물쇠 따는 방법’(감독 김광빈)에게 돌아갔으며, 심사위원들은 “단편영화의 스토리텔링 내러티브의 뉘앙스에 능숙한 이해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관객상은 ‘안 죽을지도 몰라’(감독 이원근)에 돌아갔다.

◇비경쟁부문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EFFFF) 아시아 영화상은 ‘싸이코 라만’(감독 아누락 카쉬압), 넷팩상은 ‘숲’(감독 폴 스퍼리어), ‘Save Energy, Save Earth 영화상’은 ‘캡틴 판타스틱’(감독 맷 로스) 그리고 BIFAN 어린이심사단상은 ‘로카 라퀴’(감독 라하 메보우)가 수상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BIFAN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써준 집행위원회 및 스텝과 자원활동가들의 수고 그리고 축제를 즐겨준 부천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더욱 발전된 내년 축제를 기약하면서 제20회 BIFAN의 폐막을 선언했다.

이어 화제의 폐막작 ‘서울역’의 연상호 감독과 목소리 주연의 배우 심은경과 이준이 무대에 올라 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해주어 영광이라는 인사와 함께 관객에게 공개하는 첫 상영에 즐기는 마음으로 감상해주기를 부탁하는 떨리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폐막작 ‘서울역’ 상영을 끝으로 성황리에 폐막식을 마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30(토), 31(일) 주말 동안 진행되는 BIFAN 러쉬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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