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함부로 애틋하게\'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죽음을 앞둔 김우빈과 수많은 추억을 안고살아야 할 수지가 눈물로 재회했다.

KBS2 수목극 ‘함부로 애틋하게(이하 함틋)’가 종영을 단 1회 남겨둔 가운데, 눈물의 19회를 7일 방송했다. 이날 방송은 신준영(김우빈 분)은 뇌간교종으로 섬망증(기억이 혼돈되는 상태)이 심해진 상태를 보였고, 흩어진 기억들을 쫓으며 주변을 돌봐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준영은 어머니 영옥(진경 분)과 자신을 가족처럼 돌봐준 정식(최무성 분)의 생일상을 차려준다. 소속사 대표도 함께 한 이날 자리에서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해 모두 선글래스를 낀 채 식탁에 앉았다. 준영은 “엄마를 잘 부탁한다”며 정식에게 당부했다.

아버지도 만났다. 준영은 이미 현준(유오성 분)을 만나 “아버지. 오늘만 부르고 다신 부르지 않겠다. 그리고 내가 당신의 아들이었단 사실을…죽을 때까지 치욕스럽고 부끄러운 기억으로 간직하겠다”며 독설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다시 현준을 만났을 때는 고교시절 처음 만났을 때처럼 행동했고, 현준은 준영의 병이 악화되고 있음을 알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영옥은 준영을 살리기위해 현준을 만났다. 영옥은 “높은 자리에 계시니까 대단한 의사들 많이 아실 거 아니냐. 우리 준영이 좀 고쳐달라. 준영이 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그는 “최현준 검사님처럼 살라고 했다. 불쌍한 사람 보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억울한 사람 보면 모른 채 하지 말고 약한 사람 보면 편들고 들어주라고. 네 아버지도 그런 분이셨다고”라고 말했다. 두 모자와 만남으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현준은 뭔가 굳은 결심을 한 채 어딘가에 연락을 해 반전을 예고했다.

준영은 정은(임주은 분)의 자백을 받아냈던 날 이후 처음으로 노을(수지 분)도 만났다. 벚꽃이 핀 주변 풍광을 바라보며 대학시절로 기억이 돌아갔고, 일시적으로 혼동을 일으켜 노을의 무릎을 베고 눕는다. 잠시 후 섬망증에서 깨어난 준영은 “다큐 첫 방이 모레인가? 윤정은이랑 내 얘기, 이번 방송에 꼭 내보내. 당연히 힘들거야. 방해 세력도 많을 거고…그래도 해! 니 일이니까”라고 말했다.

또 유언같은 말을 남겼다. 준영은 “난 떠날 거지만, 넌 남아서 다시 여길 살아가야 하니까. 네가 믿는 세상은 네가 만들어. 절망만 하지 말고, 남 탓만 하지 말고, 핑계만 대지 말고…지지 않으면 네가 이겨”라며 당부했다.

여전히 죄책감을 느끼는 준영에게 노을은 용서를 건넸다. 노을은 “네 잘못이 아냐. 내가 수천 번을 생각해봤는데, 정말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었는데…네 탓이 아니라구! 그냥 어쩌다 그런 일이 생긴거야. 그냥 어쩌다 그런 일이 생겼는데 거기에 네가 있었고, 내가 있었을 뿐이야. 네 잘못이 아냐 준영아”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노을은 준영이 지은 집에서 준영을 기다렸고, 섬망증으로 여기저기를 다니다 준영은 밤이 늦어서야 돌아왔다. 배가 아픈 듯 계속 손을 쓸던 노을은 고열에 창백한 얼굴로 발견됐지만, 병원에 가자는 준영에게 싫다고 말하며 버텨 눈길을 끌었다. 8일 ‘함틋’은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KBS2 수목극 ‘함부로 애틋하게’ 출처|방송화면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