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현기자] '무한상사'의 화려한 카메오가 '무한도전'을 더욱 빛나게 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무한상사'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정준하와 하하는 김희원의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마키상(쿠니무라 준 분)을 찾으러 갔다. 정준하와 하하는 마키상의 집 앞에서 김환희를 마주쳤고, 김환희는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라며 영화 '곡성'의 대사를 선보였다.


열려있는 대문을 통해 들어간 두 사람은 마키상을 마주했다. 능숙한 일본어를 구사하는 하동훈은 마키상과 죽은 사람들에 대한 상관관계를 물었고, 마키상은 "우리들에 대해 이상한 소문이 있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한 그들은 그런 일에 손댄 적이 없다"고 변호했다. 이어 마키상은 "김과장이 누군가로부터 걸려온 의문의 전화를 받고 급하게 그 자리를 떴다"며 걸려온 전화번호 뒷자리를 알려줬다.


전화번호의 정체는 권지용 전무의 것이었다. 권전무는 뻉소니 사고를 낸 뒤 김과장에게 전화를 했고, 스피커폰을 통해 모두에게 내용이 전해졌다. 하지만 한국어를 모르는 마키상 만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 못 했던 것. 김과장은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김과장이 죽였다고 하면 어떠냐. 술도 안 마셨고 초범이니까. 돈으로 손써주겠다"고 제안했다.


권전무는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경찰 박해영 경위(이제훈 분)까지 끌어들여 완벽 범죄를 꿈꿨다. 김과장의 블랙박스를 입수한 권전무는 손종학 부장, 김희원 과장, 전석호 대리를 죽이고 유재석 부장까지 죽이려 했다. 유재석의 병실 앞, 정형돈은 "부장님 힘내세요"라며 빨리 회복해서 꼭 다같이 웃으면서 힘내자라고 되뇌었다. 기어이 하동훈 사원까지 매수한 권전무는 사고 후 눈을 뜬 유재석 부장을 해치려 했다. 하지만 마음을 바꾼 하동훈은 결국 전 사원들에게 권전무의 범죄가 담긴 블랙박스 동영상을 전송했다.


경찰인 김혜수와 김원해는 유재석을 보호하고 권지용을 붙잡았다. 권지용 전무의 비자금 126억 원을 가지고 있던 유재석은 비자금을 익명으로 기부했다. 유재석은 "권전무는 갔지만 회사는 여전하다. 아마 내가 없어져도 똑같을 거다. 우리는 대체 가능한 소모품일 뿐이었을 뿐이다"라며 "하지만 세상엔 아직 많은 것이 남아있다"라고 독백했다.


지드래곤부터 이제훈, 김혜수, 쿠니무라 준, 김희원, 전미선, 손종학, 전석호, 김원해까지 어벤저스급 카메오들이 '무한상사'를 더욱 다채롭게 빛냈다. 거기에 잠시 방송을 쉬고 있는 반가운 정형돈의 모습은 '무한도전' 팬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했다. 다소 부족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연기력을 높여주는 특급 카메오들이 있었기에 '블록버스터급 무한상사'가 완성될 수 있었다.


뉴미디어국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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