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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임수정 최강희 김민정의 공통점은.’
연예계 최강동안인 미녀 스타들이 독특한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누비고 있다. tvN 금토극 ‘시카고 타자기’의 임수정, KBS2 수목극 ‘추리의 여왕’의 최강희, JTBC 금토극 ‘맨투맨’의 김민정이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까칠한 남자 주인공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기대되는 이들은 청순가련형도, 억척스러운 캔디형도, 전형적인 걸크러시형도 아닌 인물로 변신에 나섰다. 극중 작가 덕후, 주부 탐정, 팬클럽 회장 출신 매니저로 지금까지 드라마속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캐릭터로 시청자와 만난다.
임수정은 ‘시카고 타자기’(진수완 극본· 김철규 연출)를 통해 무려 1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극중 작가 덕후인 전설 역을 맡아 저돌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주 방송에서 ‘문단계의 아이돌’인 천재작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운명적인 첫만남을 가졌고 미스터리한 존재인 시카고 타자기를 매개로 현재와 1930년대 경성을 넘나들어 기대감을 높였다.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분),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팬으로 돌변한 작가 덕후 전설, 의문의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를 그린다.
지난주 방송에서 임수정은 현재와 1930년대를 배경으로 대비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4일 제작진이 공개한 비하인드컷에서 극중 유아인 고경표 곽시양 등 상대 남자 배우는 물론 강아지마저도 녹이는 달콤한 케미스트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주 방송분에서 극중 임수정이 유아인과 한 이불을 뒤집어쓰고 책상 밑에서 웅크리고 있는 장면으로 두려움에 사로잡힌 표정까지 귀여움으로 승화시키는 두 사람의 사랑스러운 조합이 인상적이다. 또 다른 사진에서 임수정은 고경표 곽시양을 바라보며 각각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특히 강아지와 함께 있는 임수정의 모습이 눈길을 끄는데, 신비스러운 강아지와 수의사 출신 전설의 ‘꿀케미’는 지난주 방송에서 화제를 모았다.
제작진은 “극 중에서나 촬영 현장에서나 임수정은 누구와도 사랑스러운 조합을 만들어 내는 배우”라며 “항상 상대 배우를 배려하는 모습 때문인 것 같다. 아직 러브라인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유아인 고경표 곽시양 등 세 남자배우와 만들어갈 ‘케미’가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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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MBC ‘화려한 유혹’ 이후 1년만에 안방에 돌아온 최강희는 ‘추리의 여왕’(이성민 극본· 김진우 유영은 연출)에서 타이틀롤 유설옥 역으로 열연 중이다. KBS드라마 나들이는 2005년 드라마시티 ‘주택개보수 작업일지’ 이후 12년 만이다. 유설옥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절대동안에, 호기심 많고 4차원의 푼수기와 허당스러운 빈틈을 지닌 사랑스러운 여성이지만 사건만 일어났다하면 눈을 반짝이며 숨겨둔 추리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추리 만렙의 모태 탐정녀다.
CSI도 뺨치는 예리한 눈썰미와 생활 속에서 우러나온 손때 묻은 경험지식을 활용한 심플하고 명쾌한 생활밀착형 추리,상대의 멘탈을 뒤흔드는 홈쇼핑급 입담은 프로이드 심리분석 저리가라 할 정도다.
우연히 엮이게 된 마약반 형사 하완승(권상우 분)과 서로 다른 수사방식으로 티격태격하지만 결국 환상의 파트너로 거듭나 미제 사건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며 범죄로 상처입은 이들의 마음까지 풀어내는 휴먼 추리물을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전한다. 큰 눈망울로 추리에 열중하고, 한참 진지해지나 싶은 순간 가정 주부로, 시어머니를 비롯한 집안일을 걱정하는 등 최강희표 사랑스러움과 엉뚱한 모습이 재미와 진지함 사이를 절묘히 넘나들며 극에 잘 녹아들었다.
지난 13일 방송에선 하완승이 남다른 유설옥의 추리력을 인정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본격적인 한국의 셜록과 왓슨인 ‘설옥-완승’ 콤비의 탄생을 알렸다.
권상우와 최강희의 호흡 덕에 현재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동시간대 경쟁작 SBS ‘사임당, 빛의 일기’가 대선후보들의 TV 토론회로 13일 결방돼 이날 시청률 11.6%(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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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은 ‘힘쎈여자 도봉순’ 후속으로 오는 21일 첫방송하는 ‘맨투맨’(김원석 극본·이창민 연출)에서 여운광(박성웅 분)을 한류스타로 만든 역대급 사건을 일으키며 성공한 열혈 팬으로, 당당히 여운광의 팬매니저로 취직하는 차도하 역으로 나온다. 여고시절부터 여운광의 팬클럽을 이끌어온 열혈팬 출신 매니저로, ‘오빠’를 철벽 사수하기 위해 누구보다 당차고 씩씩한 걸크러시 매력의 센 여성이지만 정작 사랑에는 왕초보인 귀여운 푼수이기도 하다.
‘맨투맨’은 자신의 흔적을 절대 남기지 않고 임무 완수율 100%를 자랑하는 비밀 요원 김설우(박해진 분)가 새로운 작전에 투입돼 최고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 분)의 경호원으로 나서면서 역대 임무 중 가장 큰 위기를 맞는 내용을 그리는 작품이다.
예고 영상에서 보디가드가 된 김설우와 한류스타 여운광의 ‘코믹 브로맨스’와 함께 김설우가 임무수행중 여운광의 ‘빠순이’ 차도하와 미묘한 관계를 형성할 걸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tvN·KBS·JT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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