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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홈쇼핑 업계가 2분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신성장 동력인 모바일과 T커머스(인터넷 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선전하면서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CJ오쇼핑은 취급고와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CJ오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3.6% 증가한 46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2904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취급고는 91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하며 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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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이 14.3% 늘어난 312억원, 매출액은 1.8% 증가한 2635억원을 기록했다.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오른 986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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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360억원과 2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9%와 12.8% 신장했다. 오는 1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현대홈쇼핑 역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홈쇼핑 영업이익과 취급고는 각각 7.8%, 4.8%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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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가 2분기 전반적으로 ‘선방’한 데는 모바일 채널과 T커머스 성장으로 외형이 전반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의 2분기 모바일쇼핑 취급액은 3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 전체 취급액의 38.3%를 차지했다. CJ오쇼핑의 경우 T커머스 성장이 눈에 띈다. CJ오쇼핑의 2분기 T커머스 취급고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80억원을 기록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도입한 웹 드라마, 푸드 콘텐츠 등 차별화된 미디어커머스 활용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TV쇼핑의 렌털, 여행 등 무형상품도 선전했다. GS홈쇼핑의 TV쇼핑은 렌털, 여행과 같은 무형상품의 판매호조와 T커머스 채널이 성장하면서 취급액이 7.3% 늘어난 478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NS홈쇼핑은 ‘본업’인 홈쇼핑 사업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의 영업손실과 부동산 매입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NS홈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224억원, 1176억원으로 각각 3.99%와 10.99% 증가했다. 취급고 역시 모바일 채널과 T커머스 활성화로 전년 동기 대비 3.1% 오른 336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1%나 감소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189억원으로 11.91%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77.93% 급감했다. 자회사인 하림산업·엔바이콘의 영업손실과 물류단지 예정지인 서울 양재동 부동산 매입에 따른 차입금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홈쇼핑업계는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분석한 ‘2017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홈쇼핑은 에어컨 등 여름 가전과 휴가철 및 추석연휴 기간 해외여행 상품 판매 증가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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