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이동국 처음 왔을 때보다 지금 더 완숙해졌어”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9라운드에서 4-0 완승했다. 이 날 이동국이 1골 2도움을 기록한 덕분에 전북은 4-0 완승할 수 있었다. 최 감독은 이동국에 대해 “이동국을 불혹이라 하지만 가끔 ‘서 있는 것만으로 대단하다’고 표현했다”며 “지금 보면 더 여유가 생겼다. 경기력을 보면 처음 왔을 때보다 지금이 더 완숙해졌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놀랄 때가 많다. 항상 은퇴라는 게 어렵다”며 “등 떠밀려서 은퇴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동국의 은퇴 시기는 본인 의지가 중요하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고 기록을 세우고 선수 생활 계약 문제를 의논 해봐야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경기를 마친 소감은.

우리 선수들이 1위 팀 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경기를 거울 삼아 집중력 높은 경기력을 했다. 경기 템포, 패스 타이밍, 전방 압박 등이 상당히 잘 됐다. 상위 스플릿 가기 전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 스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오늘 전반전 강하게 공격했다.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 밀어붙인 게 승리 요인이었다.

-이동국 칭창한다면.

K리그 최초다.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기록보다도 팀에서 상징적으로 이동국이 훈련, 경기 때 역할 해주고 있다. 분위기 깨지지 않고 선두권에 있을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분위기를 이끄는 부분이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 200골이라는 대기록도 남아있다. 올 시즌 남은 큰 기록도 달성했으면 좋겠다.

-이동국이 교체로도 잘 하지만, 선발로도 잘한다.

행복한 고민이다. 김신욱은 오늘 신형민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함에도 훈련장에서 밝게 훈련하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에두, 이동국도 선발로 나갔을 때 더 잘해주기 때문에 내가 고민해야될 부분이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주어진 시간에 좋은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2009년 전북 입단 후 지켜 본 이동국은 어땠나.

첫 기록이라는 게 대단한 거다. 선수 생활을 꾸준하게 오래해야 세울 수 있는 기록이다. 커리어를 보면 전북에서 기록을 쌓았기 때문에 이동국이나 나나 느끼는 게 훨씬 크다. 사실 올해들어 이동국이 교체로 많이 출전했다. 출전 시작이 적어 흔들릴 수 있었지만 자기 역할을 해줬다. 대표팀 선발되기 전에도 한 달 이상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대표팀에 갈 수 있었다. 남은 선수들에게 이동국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이동국 본인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관리해왔기 때문에 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시즌 초반 이동국의 200골에 대해 의심했는데, 올 시즌 꼭 달성했으면 좋겠다.

-이동국과 얼마나 더 함께하고 싶은가.

불혹이라 하지만 가끔 서 있는 것만으로 대단하다고 표현했다. 지금 보면 더 여유가 생겼다. 경기력을 보면 처음 왔을 때보다 지금이 더 완숙해졌다. 놀랄 때가 많다. 항상 은퇴라는 게 어렵다. 등 떠밀려서 은퇴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동국의 은퇴 시기는 본인 의지가 중요하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고 기록을 세우고 선수 생활 계약 문제를 의논 해봐야될 것 같다.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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