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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2018년 새해 초, 낯선 팀의 낯선 노래가 각종 음원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팀명만 들어선 그룹인지 솔로인지 분간이 안되는 팀인 3인조 장덕철(장중혁, 덕인, 임철)이 그 주인공, 지난해 11월 발매한 ‘그날처럼’으로 거침없이 차트를 역주행하고 있다.

장덕철의 그날처럼은 8일 오전 멜론·지니·벅스·엠넷·소리바다 등 음원차트 7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날처럼’은 지난해 11월 28일 발매한 곡이다. 별다른 방송활동도 없었다. 지난해 신현희와 김루트, 멜로망스 등이 차트에서 일궈낸 ‘역주행 기적’을 그대로 재현 중인 행보다.

차트 역주행의 가장 큰 원동력은 다양한 SNS 콘텐츠의 제작, 그에 따른 SNS 입소문이다. 소속사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방송 활동보다 과감한 SNS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다양한 영상들을 제작, SNS를 통해 팬들과의 접점을 늘렸다. SNS의 경우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공간이 아니라 음악 팬들과 콘텐츠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리메즈 엔터테인먼트와 장덕철이 제작한 ‘그날처럼’ 공식 영상은 뮤직비디오, 라이브 클립 등 총 3개다. 그 외에 다양한 파생 콘텐츠를 여러 개 제작해 여러 타겟층에 맞춤형 홍보 전략을 펼쳤고, SNS 상에서 이런 시도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장덕철 음악 자체의 힘이 없었다면 ‘역주행’이 벌어질 수 없었다는 분석도 힘을 얻는다.

최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장덕철 멤버 임철은 ‘그날처럼’에 대해 “앞의 무반주 부분이 매력이다. 노래 첫 소절이 좋으면 사람들은 귀를 기울인다. 흡입력과 몰입력이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거, 장중혁은 “대중이 발라드 차트에서 저희 음악을 굳이 찾아 듣진 않는다. 그래서 사람 냄새가 나서 자꾸 끌리게 만드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덕철은 2015년 전국영상가요제에서 1위를 했고 그 해 디지털 싱글 ‘그때, 우리로’로 데뷔했다. 음원차트 1위는 데뷔한지 3년 만에 처음이다.

이지석기자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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