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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뒤에 있는 선영 언니를 확인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사과드린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 김보름(25)이 ‘왕따’ 논란을 두고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다.
팀추월 대표팀 김보름과 백철기 감독은 2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 오벌) 기자회견에 참석해 19일 준준결승전 상황과 인터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노선영과 박지우는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팀추월 대표팀은 지난 19일 열린 준준결승에서 전체 8개팀 중 7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오는 22일 열리는 순위결정전에서 7~8위전을 치른다.
문제는 과정과 경기 후 모습이었다. 준준결승을 치르는 과정에서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노선영이 4~5초 늦게 들어와 이른바 ‘왕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더해 노선영이 레이스 직후 울먹이며 네덜란드 출신 보프 더 용 코치의 위로를 받은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그냥 지나친 반면, 노선영과 한 팀을 이룬 김보름과 박지우는 인터뷰를 했는데 이들의 인터뷰 내용이 2차 논란을 일으켰다. 다음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보름과 일문일답.
-노선영과 얘기를 나눴나?경기가 끝난 후 시간이 늦었다. 숙소 방도 달라서 따로 대화를 나눈 것은 없다.
-인터뷰 태도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인터뷰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것 같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갑자기 뒤에서 치고 나간 이유가 있었나?3위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일단 4강에 올라야 한다. 내가 3바퀴를 리드하기로 했다. 선수마다 역할이 있다. 개인마다 랩타임이 있는데 마지막 두 바퀴는 29초 안에 통과해야 했다. 앞에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고 나는 29초 안에 달리는 것만 신경 썼다. 결승선에 와서야 노선영 언니가 뒤에 있는 것을 알았다. 선두에 있을 때 뒤에 있는 선수를 챙기지 못한 내 잘못이다.
-올림픽에서 기록을 신경 쓰는 것은 당연하다. 억울한 부분도 있나?선두에 있을 때 뒤에 선수 확인하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다. 우리 팀 결과가 안 나온 것도 내 잘못이 가장 크다고 본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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