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버닝'에서 배우 유아인이 인생 연기를 펼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화제작 '버닝'에서 주연을 맡은 유아인은 지금껏 보지 못한 인생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창동 감독이 전과 달리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까지 젊은 세대 배우들을 전격 캐스팅하며 지금까지와 다른 작품 세계를 보여줄 전망이라 세간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이 중에서도 유아인은 대한민국 30대 남자 배우들 중 대체불가 연기력을 선보여온 인물. '완득이', '사도', '베테랑' 등을 통해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온 유아인은 영화마다 관객들의 뇌리에 잊지 못할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완득이'의 완득, '사도'의 사도세자, '베테랑'의 조태오 등 영화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날 만큼 영화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인데, 이는 유아인의 폭발적인 연기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 이처럼 다양한 얼굴과 풍부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유아인은 '버닝'에서 기존의 캐릭터들과 완전히 반대편의 인물이 되어 열연할 예정이다.


유아인이 맡은 종수 역할은 타인에게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내성적인 인물. 리얼리즘의 대가 이창동 감독은 유아인이 종수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할 수 있도록 세세한 디렉션을 제시했다.


유아인 역시 이창동 감독을 소울 메이트라고 할 정도로 믿고 따르며 종수 캐릭터에 몰입했다. 유아인은 "10년을 기다려왔다"고 말할 정도로 이창동 감독에 대한 강렬한 신뢰로 '버닝'에 합류했다.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전도연 역시 '밀양' 전과 후로 연기 세계가 달라진 만큼, 유아인 역시 '버닝'이 그의 연기 경력에 완벽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유아인은 "사실 대중들이 나를 가장 많이 기억하는 캐릭터가 '베테랑'의 조태오 캐릭터다. 그가 과잉되어있는, 과장된 표현을 해야 하는 대표적인 캐릭터라면 '버닝'의 종수는 완전히 반대편의 캐릭터다. 그래서 기존의 연기 패턴에서 벗어났다고 사람들이 평가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며 현장에서 불태웠던 자신의 연기 열정에 대해 밝혔다.


지금까지 흥행 필모그래피를 착실히 쌓아온 유아인이 이창동 감독과 만나면서 과연 어떤 모습이 됐을지,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예비 관객들이 주목하고 있다.


한편, '버닝'은 오는 16일(현지시각) 칸영화제에서 공식 상영으로 처음 베일을 벗는다. '버닝'의 주역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는 칸영화제에 참석, 공식 상영, 레드카펫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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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CGV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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